광주교회, 9년째 40여 독거노인 가정에 반찬봉사

“어르신들이 매주 맛있게 음식을 드시고, 건강하게 다니시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요.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경기지방 광주교회(김관영 목사) 여전도회(회장 신옥선 권사)는 꾸준히 지역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반찬봉사를 펼치고 있다. 여전도회 임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7명으로 구성된 반찬봉사팀은 올해로 9년째 매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지역 독거노인 40명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둔 지난 9월 25일에는 봉사팀의 손길이 더욱 분주했다. 평소보다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어르신들에게 드리기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인 것이다. 이날 봉사팀은 부드러운 소고기 불고기, 양념이 잘 스며든 황태구이와 명절 분위기를 살려줄 송편 등을 준비했다.

여전도회장 신옥선 권사는 “매년 명절이나 어버이날, 연말에는 잡채, 고기, 떡국 등 특별 메뉴를 준비해 어르신들이 풍성하게 식사하시도록 한다”며 “원래도 저희 반찬을 좋아하시지만 명절 때는 반응이 더 좋다”고 귀띔했다.

광주교회는 지난 2004년부터 독거노인 대상 반찬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여전도회 소속 봉사팀을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한 여전도회원들에 의해 이듬해부터는 임원들을 주축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매주 참여인원은 임원과 자원봉사자 등 7명으로, 이들은 매주 40명분의 반찬을 직접 만든다. 한주 전에 메뉴를 정하고 월요일에 재료를 구입한 뒤, 화요일에 음식을 만든다. 노인들이 대상이므로 메뉴는 대부분 고기 종류와 쉽게 상하지 않는 것으로 정한다.

반찬봉사는 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 계속될 수 있었다. 별도의 교회지원 없이 자체 계좌를 개설해 성도들의 후원금으로 재정을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매달 평균 40만원이 입금되며, 이 금액으로 필요한 재료와 장비를 구입해왔다. 또 몇몇 성도들은 자신의 밭에서 키우는 깻잎, 열무, 시금치, 고춧잎 등으로 후원해 갑자기 채소값이 올라도 걱정이 없다.

물론 맛도 뛰어나다. 봉사팀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인공 조미료를 넣지 않은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봉사팀 김윤선 권사는 “정말 정성과 손맛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며 “저희 음식의 최고의 조미료는 바로 ‘사랑’”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광주교회 반찬봉사에 대한 관심이 커져 혜택을 원하는 어르신들도 점점 늘어난 상태이다. 반찬을 받고 있는 최상군 할머니는 “몸이 너무 불편해서 거동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에 교회가 없다면 밥도 굶고 있을 것”이라며 봉사팀에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옥선 권사는 “저희한테 매번 고맙다고 하시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서 맛있는 반찬을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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