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웃의 벗이 되는 교단 일구겠다”

 

지난 9월 17~21일 소망교회에서 열린 제97회 예장 통합 총회에서 총회장에 선출된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사진)는 “장로교회 총회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역사적인 전환기에 총회장의 책임을 맡게 돼 막중한 소명감을 느낀다”며 “지나간 역사 동안 이뤄졌던 공과를 평가하고, 새 세기를 향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 총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손 총회장은 주어진 임기 동안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다시 희망이 되겠습니다’라는 주제처럼 작은 이웃과 소외받은 자들을 위한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는 위기이며, 저희 교단도 교세가 감소된 것으로 보고돼 매우 심각하게 그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극복하는 출발점으로 작은 이웃의 벗으로 돌아가는 교회, 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작은 이웃의 옆에 있었던 주님처럼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끌어안겠다는 것이다.

특히 예장 통합은 실제로 개 교회에서 이러한 주제를 목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10월부터 3차례 총회 주제에 맞춘 ‘전국 목회자들을 위한 신년 준비 세미나’를 열고, 해당 매뉴얼을 보급할 예정이다. 또 동시에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회복, 역할의 재발견, 교회학교 강화 등의 교세 감소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밖에 손달익 총회장은 총회에 만연한 부정선거를 안타까워하며 “이는 총회장의 권한이나 프리미엄이 강하게 때문에 과열되는 것”이라며 “총회장이 프레지던트(President)가 아닌 모더레이터(Moderator)로, 교단의 대표성을 갖지만 동시에 총회장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각 부서의 재량권을 보장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연세대 사유화 문제, 한국찬송가공회 문제 등 난제에 대해 모든 연합기관의 공교회성의 확보하면 좋겠으며, 다른 교단의 지도자들과 협의할 뜻을 밝혔다. 다만 교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교회연합 가입의 건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집행하겠다며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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