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고, 사회적 약자층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 압박 등으로 인하여 위기에 처해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율의 심화와 묻지마 범죄의 한 원인이 양극화의 심화와 그 상황을 막지 못한 우리 사회의 사회안전망의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도 그 대안을 해결하려는 노력은 미진하다. 이를 풀어나가야 할 정부는 권위와 지도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정권 말 공권력에 의하며 향후 자신에게 닥칠 위기만 살피고 있고 정치권은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이합집산하면서 권력쟁취에만 전력하고 있다. 경제계는 다가오는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투자나 고용보다는 돈을 쌓아두기에 급급하고 사회는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갈등에 갇혀 말로만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처지다. 교회는 어떠한가?

교단 연합기구는 분열되어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모 교단은 교단장 조차 뽑지 못해 몇 년 째 표류하고 있고 모 교단은 최고 교단이라는 자부심에 먹칠하듯 한국교회에 제대로 된 지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교단 또한 전 총무 문제에 발목 잡혀 임원회가 지도력을 전권위원회에 넘긴 상황에서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국교회가 이런데 어떻게 지도력을 이야기하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선도하고 이끌 수 있겠는가? 오히려 우리 사회가 한국교회를 걱정하고 ‘너희 문제부터 해결해라’고 비웃음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한국교회는 자신의 모습을 먼저 성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찾고 그 일에 매진해야 한다. 자신의 것을 먼저 내어놓고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교회를 바로 세우고 교단을 세우며 한국교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나아가 우리는 교회가 가장 잘하는 구제와 봉사, 섬김을 통해 양극화 상황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층을 찾고 돌보는 일에 힘써야 한다. 또한 그들을 돌보고 배려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선행될 때 교회의 움직임이 사회 인식과 정책을 바꾸고 사회를 바꾸어 가게 될 것이다. 그 시작점, 여러분의 새로운 결단에서 시작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