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6일,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서울 등 10주기 기억식 개최

지난 3월 27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지난 3월 27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10주기를 앞두고 사회적 참사 상설 독립 조사 기구를 통한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위원회(이하 세참위)는 지난 3월 27일 서울 종로구 4·16연대에서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세참위에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4·16재단 등이 참여했다.

김종기 공동상임위원장은 “어떠한 외압도 없이 독립적인 조사 기구가 제대로 조사한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들은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해왔다. 그간 조사를 해도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었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조사할 수 있는 권한에 한계가 있어 자료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기존의 검찰 수사를 확인하는 정도였다”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아직 미진하고 제대로 더 밝혀야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세참위는 △국가책임 인정과 공식 사과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권고 이행 촉구 △비공개자료의 전면 공개 요구와 추가 진상규명 △민간 진상규명 체계 구축과 진상규명 과제의 공론화 △책임자 처벌의 완수와 사회적 정치적 책임 추궁 △생명안전기본법과 중재재난참사 상설조사기구 설립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김순길 공동집행위원장은 시민들이 노란 리본을 통해 세월호참사의 아픔과 슬픔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의 재난 참사들을 내가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기억할 수 있는 곳도 없고 방법도 없더라. 재난 참사들이 있었는지도 잘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며 “저희 가족들도 지나가는 차에 노란 리본이 달려 있으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또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도 기억하고 함께하고 있구나’라고 하면서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세참위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주기 당일인 4월 16일 오후 3시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4.16 기억식을 개최한다. 같은 날 서울 세월호 기억공간, 인천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대전 현충원, 목포 세월호 선체 앞, 참사해역 선상 등에서도 기억식이 열린다.

4월 13일에는 서울, 안산, 인천, 팽목항, 제주 등에서 4.16 기억문화제가 진행된다. 또 3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의 물품들이 특별전시된다. 4월 12일부터 28일까지는 인사동 아르떼 숲 갤러리에서 4.16언론보도 사진전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영화 <바람의 세월> 개봉을 비롯해 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 『520번의 금요일: 2014-2023 세월호가족협의회 10년의 기록』, 『봄을 마주하고 10년을 걸었다: 세월호 생존자, 형제자매, 그 곁의 이야기』를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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