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봉 교수  “교육학 재구성해
교회가 수용할 수 있게 제시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 박상진 교수)는 지난 3월 9일 새문안교회 미션홀에서 ‘나, 교육학 그리고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제4차 기독교적 학교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자신의 학문 여정을 통해 기독교적 교육학의 연구 과제를 돌아본 유재봉 교수(성균관대)는 ‘기독학자’를 ‘학문과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도록 소명을 받은 자’로 정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유 교수는 “기독학자들은 자신이 부름을 받은 학문의 최전선에서 기독교적 진리를 탐구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을 가르침으로써 제자 삼는 일을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 교수는 교회와 교육계에 ‘기독교적 자유교육론’이나 ‘기독교적 인성교육론’처럼 기독교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기존의 교육학을 새롭게 구성하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수용될 수 있는 교육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시하는 일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유 교수는 “우리가 탐구하고자 하는 학문은 기독교적 학문인 이상 진리의 영이신 ‘성령의 조명’이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그리고 연구하고자 하는 것에 성령의 인도를 올바르게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진리인 성경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 능력이 요구된다”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위대한 일을 교육의 영역에서 함께 협력하면서 탐구하다보면 어느새 기독교적 학교교육이 정립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학교 교육공동체 회복을 위한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발제한 김한나 교수(총신대)는 “아무리 학령인구가 줄고, 학교와 대학이 소멸한다고 해도 사립초, 국제중, 국제고, 외고 등의 특수고 진학과 이를 발판으로 의대에 가기 위한 경쟁은 더더욱 가열되고 심해진다. 바로 학력 위주의 가치관, 교육 때문”이라며 교육의 3주체인 교사, 학부모, 학생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지대하다. 학업성취 중위 그룹에서는 교사의 피드백이 영향을 미치고, 하위 그룹에서는 교사의 기대감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학생들은 자신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 부모, 주변 어른을 존중하고 존경할 필요가 있다. 학부모는 자녀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조율하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기독교적 학교교육 포럼은 교육학과 기독교 교육학을 공부하는 학자들의 모임으로 선배 학자들이 박사학위 소지자와 박사과정생 등 학문 후속세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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