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회, 청년 자기계발금
2022년부터 연 2회 지급
작년 청소년-초등생 넓혀
전문직 교인이 멘토링도

청년 실업률 및 고통지수가 높은 시대에 서울지방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청년 및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자기 계발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어 주목된다.

2022년 시작된 본교회의 청년 자기 계발 지원 사업은 코로나 기간 침체된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과 자기 계발에 온전히 쓸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회에서 주는 장학금처럼 학비, 생활비 등으로 사용 용도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일정액을 교회에서 지원하는 형태이다.

기존 장학금 지급 기준은 성적과 가정형편을 고려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자기 계발 지원금은 자기 계발을 위한 의지가 있는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하여 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의 시작은 쉽지 않았다. 교회에서 청년들을 지원한 사례는 많았지만 장학금과 같이 어떤 기준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영진 목사는 청년들이 돈을 허투루 쓰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설사 의도와 다르게  쓰더라도 청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조 목사는 교회가 청년들을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만도 충분히 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기에 첫 번째 자기 계발 지원금을 마련하고자 사비를 털었다.

이후 청년들로부터 받은 자기 계발 지원금 사용 보고서를 통해 그들이 방학 기간 경험하고 깨달은 것이 많은 것을 보고 교인들이 헌금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은 매번 목표 액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교회 안에 청년을 향한 사랑이 넘치고 있다.

자기 계발 지원 사업은 2022년 7월 1차 지원을 시작으로 2022년 12월 2차 지원, 지난해 6월 3차 지원, 지난해 12월 4차 지원까지 매회 20~30명의 청년에게 1인당 30~40만원씩 지급했으며 특별히 4차부터 청소년들과 초등학생까지 그 대상을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특히 4차 지원부터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교인들과 자기 계발 지원 대상 어린이들을 연결하여 전문가가 해당 어린이에게 전문 멘토링을 하고 있어 지원금뿐 아니라 실질적인 도움 및 관리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4차례 진행된 자기 계발 지원금을 통해 한 청년은 운영하던 카페가 폐업하는 절망 속에서 교회가 자신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응원한다는 사실에 위로받고, 다시 시작할 희망과 힘을 얻었다. 한 청소년은 “가정의 어려운 형편 속에서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지원금으로 인해 다시 무엇인가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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