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원로들, ‘공명선거 캠페인’ 전개
“투표권 포기는 민주주의 포기” 선거 참여 독려

지난 3월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원로포럼 캠페인 선포식’.
지난 3월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원로포럼 캠페인 선포식’.

기독교계 원로들이 지난 3월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원로포럼 캠페인 선포식’을 열고 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지도자들을 선출할 수 있도록 공명선거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기독교원로의회(의장 김상복 목사, 대표회장 임다윗 목사), 대한노인회(회장 김호일), 김회재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혜인시대,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대표회장 이훈 장로), 해피코리아(이사장 채영남 목사), 뉴코리아(이사장 고희영 목사)가 주관했다.

임다윗 목사는 “4월 10일 지도자들을 뽑는 총선에서 우리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갈등을 봉합하는 좋은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상복 목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은 기적의 나라,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하지 않은 곳이 국회이고, 국민들을 가장 괴롭히는 사람들이 국원의원들이다. 훌륭한 대한민국이 되는 걸 보고 죽고 싶다. 선거를 통해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 국회를 보는 올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총선(總選)을 총선(總善)으로!’를 주제로 김윤희 박사(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정치문화에서의 한국정치와 리더십’을 주제로 황진수 박사(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장)가 발제했다.

김윤희 박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과거를 치유할 수 있는 역량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는 이제 다음세대에게 어떤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나라의 미래를 의도적으로 과거 이슈로 발목을 잡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을 지체시키고, 그러한 이슈로 정쟁을 삼는 자들은 누구라도 여야 관계없이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선거 참여는 한 사람의 시민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의무이고 권리이자 성경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자격 없는 정치인들이 우리를 대표하는 것을 막고 걸러내기 위해서 최대한 고민해야 한다”며 “후보들 중에 누가 품성과 도덕성과 인격이 조금이라도 더 훌륭한가를 보고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황진수 박사는 “이제 정치인들은 소모적, 분열적 정쟁을 그만두고 전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핵심정책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며 “정치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타협과 절충을 통해 모두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노력이다. 이제 우리는 가정에서나 사회생활에서 서로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박사는 “정치권, 여당, 야당, 제3지대 신당 등 모든 정치 세력이 혁신보다는 기득권, 새로움보다는 낡음, 미래보다는 과거, 통합보다는 분열에 휩싸여 있다”며 “새로운 시대를 여는 전야가 될 것인가 아니면 구세대의 마지막 밤이 될 것인가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했다.

한편, 한국원로포럼 참가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민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온전한 정치의 사명이다. 그런데 지금의정치는 국민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정치계의 혼탁함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서로의 다툼은 국민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 위기를 해소할 근본적인 책임은 정치인을 선택할 권리를 가진 국민에게 있다. 올바른 투표권 행사를 통해 반드시 좋은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바른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투표는 민주주의 근간이기에 투표권의 포기는 민주주의의 포기”라며 “높은 윤리와 도덕성을 가진 성숙한 후보들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 어른들과 세상의 빛과 소금인 기독교인은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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