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어떤 사람인지 느끼고 큰 사명감” 
불우한 환경 극복한 드러머 리노
열정 연주와 함께 간증에도 감동
교회 체질 바꾼 청암교회 사례 등
정체성 회복시키는 강의 이어져
“2026년 대회에도 꼭 참가할 것”

두둥...둥두둥...둥둥두둥... 검은 천으로두 눈을 가린 드러머 리노의 드럼스틱은 점차 천둥소리로 변해갔고 숨죽이며 듣고 있던 교사들의 심장박동도 빨라졌다.

2월 29일 ~3월 1일 덕상 스프라스리 솜에서 열린 성결교사대회 둘째 날 오전 월드뮤지션 드러머 리노의 공연과 간증은 일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와 호쾌한 드러밍의 쾌감을 맛볼 수있었다.

록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한 리노의 음악은 사실 복음의 테마가 흐르는 CCM이다. ‘제네시스(창세기)’, ‘데이비드댄 스(다윗의 춤)’ 등은 그냥 들으면 현대감각의 드럼 연주곡이지만 리노가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만든 곡이다.

마지막으로 들려준 ‘아리랑’은 우리나라 민요 아리랑을 국악과 록으로 편곡하고 뒷부분은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를 절묘하게 붙여 놓았다. 마치 한 곡의 음악처럼 들린다.

아리랑고개, 즉 고난을 넘어서면 ‘어메 이징 그레이스’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리노의 드럼연주도 놀라웠지만 불우한 가정환경과 실명 위기, 공황장애를 신앙의 힘으로 극복한 리노의 간증은 교사들의 가슴을 강타했다.

리노는 “신앙을 갖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며 다음세대들을 양육하는 교사들이 한 영혼을 귀히 여기며 복음을 심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정현 목사(청암교회)는 1948년 설립된 전통적 분위기의 교회에 부임해 다음 세대 중심의 교회로 변신한 사례를 소개 했다.

이정현 목사는 2019년 12월에 부임해곧 코로나가 터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교회의 체질 개선을 이뤘다.

교회 벽면에 성경이야기 그림을 그려 넣고 비효율 적이라고 생각한 찬양대 연습실을 아이 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었다. 교회에서온 세대 탁구대회를 열고 포켓볼 다이도 가져다 놓았다.

30명도 모이지 않던 청년 부를 지도하며 “100명이 넘으면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겠다”는 약속을 했고 코로나 기간 100명을 돌파해 교회 안에 뷔페를 차렸다. 100명 이상 같이 먹을 수 없는 식당을 찾지 못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 목사는 “오래된 교회는 있어도 교회가 오래되어서는 안 된다”며 “저출산 시대 아이들이 없는 것 같지만 있다. 교회 오면 집에 가기 싫은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도전했다.

이 밖에도 대회 기간 교사들의 사명을 일깨우고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강의가 이어졌다.

임석웅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교사 들에게 기도가 영적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일임을 가르쳤으며 류승동 부총회장은 폐회예배에서 학생들에게 신뢰 받는 교사가 될 것을 당부했다.

이정민 교수(한동대, 포항교회 집사)는 대부분 막연하게 생각하고 초월적인 부분으로 생각하는 신앙이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사실이라는 것을 일깨웠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생애가 기록된 신약성경은 고대 역사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학자들의 고등비평으로 가장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판명이 난 책”이 라며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믿는다는 막연한 믿음에서 벗어나 당당 하게 믿고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 저녁 교사부흥회를 인도한 전 바나바훈련원장 이강천 목사는 성경을 어떻게 읽고 적용과 실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인의 경험을 통해 가르쳤다.

이 목사의 강의 후 석성규 목사(교회진흥원)의 인도로 ‘비전기도회’를 열고 서로 옆 사람의 손을 잡은 채 다음세대의 부흥과 회복을 간절히 기도했다.

이번 대회는 쾌적한 리조트 시설 안에서 강의, 식당 이용, 숙박 등이 원활히 이뤄졌다. 이 부분은 참가자들이 대부분 만족스러웠다는 평가다. 대회장 안의 극장 수준 대형스크린, 특수조명과 음향 등이한 건의 사고 없이 운용됐다.

대회 참가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중고등부 교사 4년차 민인홍 청년(광명 중앙교회)은 처음 참가한 교사대회가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민 청년은 “교 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비로소 느끼고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며 “교회에서 드럼을 치고 있어서 드러머 리노의 공연과 간증이 더 감동적 다가왔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교사 15년차 라진숙 집사(청주 내덕교회)도 “교사대회서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면서 “2년 후에 교사대회가 열리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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