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전문가로 ‘저탄소 녹색성장’ 견인
자원순환·재활용 분야 선구적 역할
교회서 폐품모아 선교기금 마련도

산업생산 자원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 현실에서 자원순환과 재활용의 전문가로 35년 외길을 걸어온 성결인이 있다.

장준영 장로(부산 한누리교회)는 한국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 회장으로 지난 2003년부터 9년간 봉사해왔다. 더불어 자원순환거버넌스포럼 공동대표, 한국자원순환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도 맡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 및 자원순환·재활용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장준영 장로다.

“자원전쟁의 시대에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입니다. 자료에 따르면 자원생산보다 소비하는 게 1.5배 많다고 합니다. 쓰고 있는 자원의 50%는 다시 써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재활용률이 2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977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환경분야에 흥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 자원순환·재활용 산업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당시 부산에서 다니던 첫 직장을 버리고 당시 생소하던 환경분야에 뛰어들었을 만큼 관심과 열정이 대단했다.

후진양성에도 힘써 1980년부터 10년간 국제환경안전기술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동명전문대학 공업화학과, 지산간호보건전문대학 환경관리과 강사로도 활동했다. 현재도 대학·단체들의 초빙강사, 기업체 환경·재활용 진단 및 기술지도에 나서고 있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는 무분별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인한 자원의 낭비, 자원고갈, 산업폐기물로 인한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1997년 설립됐다. 국내 재활용 전문 품목별 단체와 수집업자 및 재생재활용사업자, 재활용 관련 연구종사자 등이 주축이 되었으며 수집 관련 부녀회, 시민활동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는 민간차원의 순환형 경제사회 구축을 위해 자원고갈을 막고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폐기물의 재활용, 재생·재활용된 제품을 우선 구입하게 하는 분위기 조성 등 재활용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원순환재활용연합회 사무실이 서울 독산동에 위치해 있어 연합회 회장인 장준영 장로는   평일에는 서울에서 지내고, 주말에는 부산으로 내려가 교회를 섬긴다. 이런 생활이 벌써 9년째다. 출석하는 부산 한누리교회(조예연 목사)에서는 선임장로를 맡고 있다. 뒷짐만 지고 권위만 앞세우는 장로가 되지 않기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누리교회에서 폐품 재활용 수거행사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행사를 통해 각 가정에 휴면상태에 있거나 방치되어 있는 헌옷, 카페트, 폐휴대폰, 주방기기 등 각종 폐자원을 수거했으며 수익금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선교기금을 마련했다. 이날 고철·폐의류·담요·헌책류 등 적지 않은 분량의 폐자원을 수거했다.

성도들은 집안에 방치된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쓰레기를 치우면서 자원재활용, 선교기금 마련도 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 장준영 장로는 한누리교회에서 폐품재활용 운동이 정착되면 전국의 교회로 점차 확산시킬 생각이다. 

당회가 아닌 시무장로들의 ‘브레인스토밍’ 모임도 주목할 부분이다. 교회 부흥을 위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시무장로들이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을 통해 각자의 역량을 모으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장준영 장로가 제안했다. 이를 위해 시무장로들은 주일예배 후 1시간 정도의 함께 토론한다. 4명 미만일 경우에는 회의를 하지 않는다.

취합된 의견에 대해 중간평가를 거친 후 최종적인 평가는 담임목사의 의견을 반영한다. 교회 부흥을 위한 자유로운 토론과 논의는 상호협력 및 협동심을 강화하고 여론수렴을 통해 교회의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열매를 맺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과 부산을 바삐 오가며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장준영 장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사회와 교회 안에서 창조적인 리더자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많은 성결인들에게 도전을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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