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교회 통일기원 음악회
탈북 김철웅 집사 콘서트에
최종현-장영근-민현기 등
성악가들은 남북가곡 노래

신길교회(이기용 목사)는 지난 2월 23일 통일을 노래하는 음악회, ‘남북 가곡의 밤’을 개최했다. 

탈북민 선교와 사역이 활발한 신길교회는 가곡을 통해 한민족의 동질성을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남북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북가곡의 밤’을 마련했다. 

신길교회 북한선교위원회(위원장 박정규 장로)와 문화선교위원회(위원장 박종혁 장로)가 주관한 이번 콘서트는 1부에서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집사가 쇼팽의 녹턴을 연주하며 무대를 열었다. 그는 리차드 클라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 북한민요와 아리랑 소나타 등 피아노 연주와 함께 탈북 여정 등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콘서트’로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을 기획한 김철웅 피아니스트는 “다름보다는 같음을 얘기하고 싶고 이질감보다는 동질감을 생각하고 싶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남북이 화합을 이야기하고 평화와 통일을 그려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분단 이전 모두가 함께 불렀던 우리 가곡과 북한 가곡을 남한의 성악가들이 노래했다. 소프라노 최종현이 우리 가곡 ’얼굴‘을 불렀으며, 테너 장영근이 북한 가곡 임진강을 노래했다. 또 바리톤 민현기와 메조소프라노 김민수가 내 맘의 강물, 압록강 2천리, 꽃구름 속에, 산으로 바다로 가자 등 우리 가곡과 북한 가곡을 선사했다. 

또한 남녀 혼성 듀엣곡으로 북한가곡 ‘사랑가’와 ‘내덕인 줄 알아라’가 연주되었으며, 모든 출연진이 ‘동무생각’, ‘희망가’‘고향의 봄’ 등을 열창하며 정겨운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출연진은 마지막 무대에서 ‘거룩한 성’을 합창하며 남북 모두가 주안에 하나 되기를 기원했다.  

이기용 목사는 “북한 음악은 이질감이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와 다르지 않았다”면서 “음악과 문화를 통해 이념의 장벽을 뛰어 남북을 잇고, 세계를 잇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선교위원장 박정규 장로는 “신길교회에는 130여 명의 북향민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음악회를 통해 더불어 마음을 나누는 기회가 되고 북향민에게는 행복한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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