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삼성교회 원로 추대식
빚 없이 예배당- 사택 신축해
새 담임 취임  김재명 목사도
중앙교회에서만 15년 사역

반평생 동안 농촌교회를 지켜온 정길수 목사(당진 삼성교회)가 정년 은퇴하고 지난 2월 25일 원로목사로 추대되었다. 후임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김재명 전 중앙교회 부목사가 배턴을 이어 받았다. 

정길수 목사는 1988년 이름도 처음 들어본 당진 어리에 있는 이 교회에 35세의 젊은 나이에 부임했다. ‘성부 성자 성령’이란 의미의 삼성교회는 마을을 지나서 산골짜기에 있는 전형적인 시골교회였다. 당진읍에서 차도 없이 걸어 다니던 시절에 당진교회에서 새벽예배 처소로 있다가 1965년 분립되었다. 그렇다보니 정 목사가 부임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7명의 교역자가 거쳐 갈 정도로 목회자가 자주 바뀌는 열악한 곳이었다. 

목회하는 동안 정 목사는 교회당 용지를 여러차례 확장했고, 지금의 교회당과 사택도 지었다. 건축 후에도 농촌에서 빚 없이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했다. 정 목사는 그렇게 35년의 세월을 오로지 교회만을 위해 헌신했다.  

그가 농촌교회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오직 사명 때문이었다. 

정 목사는 “시골 골짜기로 보내주셔서 35년 동안 이렇게 목회를 하고 무사히 마치게 된 것은 에벤에셀로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다”면서 “무거운 짐을 지고 여기까지 달려온 아내와 두 딸, 성도들에게 감사하다. 수고하셨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정 목사는 그러면서 은퇴를 앞두고 “교회 재정이나 교인 숫자 등 환경을 보지 않는 교역자를 후임자로 보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분이 바로 김재명 목사였다”면서 “이제 김재명 목사에게 바톤을 넘겼으니 성도들과 함께 충성하셔서 주의 뜻을 이루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목사는 한세대 신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호서대 대학원 등을 졸업했으며, 충서중앙지방 지방회장, 당진기독교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총회와 지방회에서 달려갈 길을 다 마친 정 목사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성도들의 환한 미소와 박수로 정 목사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했다. 

정 목사의 뒤를 이어 부임한 김재명 목사도 우직한 목회를 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와 서울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십자군 전도대에서 사역한 후 중앙교회에서 부교역자로 15년간 사역했다.

이날 한기채 목사는 “정 목사님께서 자신처럼 한 교회만 오래 있을 목회자를 후임자로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주저없이 김재명 목사를 추천했다”면서 “부목사로 15년 2개월 같이 사역하면서 이력서를 낸 적이 없다. 충성스럽고 한결같은 사람이다. 다른데 한눈 팔지 않고 목회만 했다”라고 소개했다.

김재명 목사도 취임사에서 “담임목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기만 하고 감사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면서 “저의 영달이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한 축을 감당하기 위해 기도와 믿음과 헌신과 순종으로 최선을 다해서 주의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원로추대식 및 담임목사 취임식은 치리목사 이병용 목사의 집례로 충서중앙지방회 부회장 이용수 장로의 기도, 서기 배상운 목사의 성경봉독, 지방회장 송재석 목사의 설교. 이세영 원로목사(삽교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축하의 시간에는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와 한선호 목사, 삼성교회 개척 맴버였던 박용선 원로목사(당진 원당중앙감리교회) 등이 축사와 권면을 했다. 

이날 예식에는 중앙교회 연합성가대, 남성중창단을 비롯해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김재명 목사의 취임을 응원했다. 중앙교회 삼성교회에 3년간 여름성경학교에 교사를 파견하는 등 재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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