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어머니가 신앙에 가장 큰 영향”
2022년 “뭐니뭐니해도 예배와 목회자”

기독교교육학자인 이영운 목사가 신간『신앙은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장년들의 신앙발달 특성을 1993년과 2022년 30년의 시차를 두고 설문조사해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30년을 전후로 같은 교단의 신자들을 표본으로 신앙발달 양상을 비교하면서 신앙이 발전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학습 유형과 신앙 유형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학습 유형에 따른 다양한 신앙지도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는 원론적인 물음에서 시작한다. 이어 신앙의 발달에 대하여 논하고 1993년의 신앙 발달 특성과 2022년의 신앙 발달 특성의 차이를 비교함으로써 신앙 발달 특성 요인을 찾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학습 유형과 신앙유형을 연계하여 영성의 방향성을 세우고 영성을 측정하여 영적 성숙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신앙발달 특성을 연구한 1993년 당시 설문을 그대로, 30년이 지난 2022년 다시 설문조사하여 1세대를 넘은 신앙의 변화, 신앙발달의 변화를 조사연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30년의 변화 조사는 앞으로의 평신도의 신앙여정과 목회자와 사역자의 목회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가 앞으로 성숙한 신앙공동체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한줌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번 연구에서 1993년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이나 30년 후나 여전히 수직적 신앙에 머물러 있음을 발견하고 수직적 신앙에서 수평적 신앙을 거쳐 통합적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에게 영성 측정의 도구와 함께 여러 가지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또 30년 전인 1993년엔 신앙에 가장 영향을 받은 대상이 어머니였다면, 30년 후 2022년에는 현재 출석하고 있는 교회의 예배와 목회자라는 조사 결과에 주목한다. 

한국교회의 급속한 양적 팽창 가운데에서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 나오고 코로나를 겪으면서 목회자의 사회적 신뢰도가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교회와 목회자의 영향력은 우리사회에서 더욱 커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 책 부록에 실린 영성 측정 도구들은 목회자나 사역자들이 신자들의 성향에 맞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북앤미/208쪽/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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