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이후 떠나” 73%나 차지
“따뜻한 위로가 없었다” 65% 
“청년 현실 이해 부족해” 48%

19~34세 개신교 청년 중 ‘가나안’(신앙은 있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으로 교회 이탈 시기는 ‘대학교 이후’가 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신앙적 회의’로 교회는 떠난 상태지만, 여전히 가족을 매개로 신앙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과거 출석 교회의 따뜻한 위로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 2월 6일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2023 기독 청년의 사회인식 조사’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 ‘2023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 결과를 종합해 가나안 청년의 삶과 신앙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가나안 청년이 ‘교회에 처음 출석한 나간 시기’는 ‘모태신앙’인 경우가 44%로 가장 많았고, ‘초등학교’ 28%, ‘중고등학교’ 14%로 초등학교 이전에 교회 다니기 시작한 비율이 72%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를 떠난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가 4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대학교’가 31%로 대학교 이후 이탈한 비율이 총 73%로 나타났다. 

가나안 청년의 신앙생활의 이유로는 ‘마음의 평안(40%)’이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가족(28%)’, ‘구원(12%)’ 순이었다. ‘신앙 성장에 도움받는 것’ 역시 가나안 청년은 ‘가족(27%)’, ‘미디어(21%)’, ‘QT(13%)’ 순으로 나타나 ‘가족’과 ‘미디어’가 신앙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나안 청년에게 교회로 다시 돌아올 생각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가나안 청년 3명 중 1명(33%)이 교회 재출석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여성보다는 남성이, 30대보다는 20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회를 떠난 가나안 청년이 과거 출석 교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예배’ 부문에서는 ‘좀 더 따뜻한 위로’가 아쉬웠다는 의견이 65%로 가장 높았고, ‘청년 성도 돌봄 방향’ 부문에서는 ‘따뜻한 위로와 포용 태도(50%)’, ‘청년의 사회적 현실 이해(48%)’ 등을 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가나안 청년의 교회 재출석 의향률은 33%인데 이는 청년기를 지나면서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교회가 할 일은 이들이 돌아왔을 때 실망하지 않는 교회를 만드는 일 그리고 모든 영역을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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