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 위해 치앙라이에 선교센터 세워
목회자·교우 대학생 양성 거점으로 … 인근 국가의 교회개척도 후원

메콩강은 불교국가인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지역을 흐르는 강이다. 이들 지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미주총회 전 총회장 이용원 목사와 탈북자 사역을 하다가 중국에서 감옥생활을 했던 최봉일 선교사가 한 뜻으로 뭉쳤다. 이름하여 메콩강선교회, 이들은 태국 북쪽에 위치한 치앙라이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새로운 사역의 불길을 일으키고 있다.

메콩강선교회는 미주총회장을 역임한 이용원 목사가 은퇴를 앞두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구성한 단체이다. 이 목사는 미국에 이민을 가서 오랫동안 목회했으며 특히 목회사역동안 멕시코와 남미지역 등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새로운 선교 활동을 고민하면서 찾은 태국에서 하나님의 선교역사에 흐르는 뜻을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새로운 사역의 꿈 ‘메콩강 선교’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서쪽을 향해 유럽으로 전파되었고 다시 미국을 거쳐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로 이어졌습니다. 이슬람은 선교를 생각하기 어려운 곳이란 점에서 ‘땅 끝’, 복음이 마지막으로 전파되어야 할 곳이 메콩강지역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메콩강을 끼고 흐르는 나라들은 불교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불교국가이거나 공산주의 영향 속에 있어 복음전파가 쉽지 않지만 이들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후 미국과 한국의 지인과 사역 후원자를 발굴하여 메콩강선교회를 구성하게 되었고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게 되었다.

이용원 목사는 태국에서 인도차이나 지역 사역을 고민하던 중 최봉일 선교사를 만나게 된다. 최 선교사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탈북자 사역을 펼쳐 오던 중 중국 공안에 잡혀 2년여 감옥생활을 한 교단 목사다.

“당시 태국이 탈북자들의 새로운 루트가 되고 있었고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태국의 탈북자는 그래도 북송의 위험이 없고, 태국과 한국 정부가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선교를 위한 의기투합과 역할분담

이용원 목사와 최봉일 선교사는 메콩강 유역 국가들에서 새로운 사역을 펼치기로 마음을 모으고, 이 목사는 사역을 이끌고 후원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최 선교사는 치앙라이에서 현지 사역을 이끄는 형태로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메콩강선교회를 통해 두 사람은 태국, 라오스와 캄보디아 등의 국경이 만나는 지역의 중심도시인 치앙라이가 선교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보고 이곳에 선교센터를 세워 현지인 사역자를 발굴, 양성하기로 했다.

또한 현지 대학생 등을 발굴하여 사역자로 세우는 훈련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후 치앙라이 라차팟대학교 인근에 2000여평의 부지를 마련한 메콩강선교회는 2층 건물로 선교센터를 설립하였고 50평의 예배당을 신축했다.

1층은 선교사와 강사 숙소 등 2가정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층은 현지인 학생들이 기숙하면서 강의실로 활용할 수 있는 강당도 마련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과 사역이 이루어질 새로운 건물도 설계도를 마련하고 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 건축이 마무리되는 동안 최봉일 선교사는 라차팟대학교에서 언어 등을 배우면서 현지인들과 관계 맺기에 힘써 왔으며 중국 사역의 경험을 토대로 현지인 목회자를 위한 교육과 교회 건축 등의 사역을 펼쳤다. 이미 남용, 라구나 등 3곳에 5개 교회를 새롭게 신축하는 등 현지교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치앙라이에 세워진 선교센터

이용원 목사는 매년 두 차례 선교센터를 찾아 한 달 씩 머무르며 사역을 점검하고 2박 3일간의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목회자 세미나 기간에는 라오스와 미얀마, 태국 등에서 20~30여명의 현지인 목회자가 참석하는데 이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라오스 등의 목회자들은 기도방법과 말씀선포, 예배 형식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목회자가 많아 목회 기초부터 가르치며 좋은 목회자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메콩강선교회는 본 교단에 속한 선교기관은 아니지만 태국과 인근 지역 선교에서 본 교단 라후부족선교부와 긴밀한 논의와 협력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선교센터 설립과 건축 등에 이형국 선교사 등이 긴밀한 대화와 협력으로 돕고 있다.

선교센터 건축이 마무리되면서 메콩강선교회는 사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펼쳐온 목회자 교육과 교회개척 후원과 함께 센터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라차팟대학교 등 미래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갈 학생들을 양육하는 사역을 펼칠 계획이다.

왕실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라차팟대학교는 학생 수 4만여명에 매년 1만여명이 새로 입학하고 라오스 등지에서도 유학생이 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방콕에서 사역하던 로얄 선교사 가정이 치앙마이로 사역지를 옮겨 영어 예배와 영어 교육 등을 펼치기로 해, 향후 사역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목회자 재교육, 대학생 훈련 기대

최봉일 선교사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사역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다”고 말하고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하나님의 사역이 더욱 확장되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원 목사는 “선교는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메콩강 선교지에서 최봉일 선교사와 함께, 방콕한인연합교회 재단에 속해, 현지인을 양성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메콩강선교회는 이용원 목사의 꿈과 비전에, 선교 경험이 풍부한 최봉일 선교사의 진솔한 사역이 하나의 공감대 속에 토대를 다져가고 있다. 앞으로 이 토대 위에 활발한 사역이 하나둘씩 세워져 간다면 메콩강 지역 복음화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져 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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