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재단 이사장 선임과 서울신대 개방이사 추천 문제로 총회장을 비롯한 총회 지도부와 유지재단, 서울신대 이사회가 갈등하고 있다.
총회장의 유지재단 이사장 겸직은 총회 결의에 근거한 것으로, 총회장은 이를 집행하기 위하여 공천부를 통해 이사를 파송하고 총회장의 이사장 선임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유지재단 이사회는 헌법 규정 미개정과 총회장의 이사 등기서류 미제출 등을 이유로 이사 선임을 보류하고 기존 이사진 중에서 새 이사장을 선임했다.

서울신대 이사 선임에서도 총회장은 교단 법과 전통에 근거해 공천부 논의를 거쳐 이사를 추천하고 선임을 요구하였으나 이사회는 일반 이사는 선임하되 개방이사는 사립학교법 규정에 근거하여 복수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회장으로서 총회의 결의에 근거하여 이를 집행하려는 것은 당연하다. 일부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총회장의 유지재단 이사장 겸직은 사실상 총회 결의사항이고, 서울신대 이사 파송도 교단 총회가 이사 파송의 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면 유지재단과 서울신대 이사회는 총회장의 요구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지재단의 말처럼 총회장의 이사장 겸직 문제는 교단 헌법에 관련조항이 불명확하고 파송절차 등이 규정된 의사규정 등에도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개방형 이사 파송은 사립학교법과 서울신대 정관에 명시된 개방이사 추천위원회 운영과 이사 복수추천 등의 규정이 지켜야 함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총회장의 권위가 훼손되거나 갈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갈등이 계속된다면 교단에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교단의 갈등 상황을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만을 추구하는 제 세력에게 유익을 줄 뿐이다.

자금이라도 교단을 사랑하고 교단을 위한다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갈등과 대립을 풀기 위해 대화하고 합리적인 대안 찾기에 나서야 한다. 권위를 내세우고 법과 원칙만을 되풀이 한다면 사태는 더 꼬여갈 뿐이다. 우리는 총회 임원, 유지재단과 서울신대 이사들이라면 교단의 최고 지도자들로서 누구보다 교단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결교회 지도자답게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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