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영성학술포럼
“WCC처럼 본질 포기 말기를”

올해 9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제4차 로잔대회를 앞두고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미전도 종족 선교 프로젝트에 대한 재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신학자들의 조언이 나왔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1월 19일 온누리교회 서울 구로구 양재 성전 화평홀에서 ‘2024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제45회 영성학술포럼을 개최하고 1974년 로잔언약의 창립정신을 계승해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을 이룬 로잔운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길 당부했다. 김영한 박사는 “1948년 에딘버러 대회에서 창립돼 성경에 기초한 선교 정신을 가졌던 WCC는 1960년대 들어 본래 모습에서 이탈·변질돼, 종교 간 대화(Inter-Relgious Dialogue)와 선교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로잔 운동도 세월이 감에 따라 WCC처럼 변질되지 않길 바란다. 존 스토트가 로잔 언약에서 제시했듯, 복음 전파의 우위성 안에서 양자 균형의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제4차 로잔대회에서 중단된 미전도종족 선교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적 논의와 함께 엔데믹 시대 세계 및 한국 선교에 새로운 동력 부여와 동성애·차별금지법에 대한 입장, 북한주민과 중국 내 탈북민 인권 개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로잔대회를 앞두고 기독교의 쓸모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1월 20일 연동교회에서 진행된 한국신약학회(회장 이민규 박사) 1월 간담회에서 김회권 교수(숭실대)는 로잔언약 중 제5항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이 분리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임을 상기시켰다.

김 교수는 “복음주의를 개인이 예수 믿고 천당가는 것을 유일한 과업인양 좁게 해석하는 것을 탈피해야 한다”며 “로잔 4차대회는 5항을 살려내고 이것이 얼마나 성경적이며 총체적 복음 운동과 밀접한지를 보여주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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