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서 600여 명 연합수련회
고3 50여 명-장로교인도 참여
침체됐던 청년집회 이례적 열기
120명은 호미곶 ‘일출 기도’도

철강의 도시 포항에 강철 같은 믿음의 청년들이 모여 영성을 담금질했다.

총회 청소년부(부장 정삼열 목사)와 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유길현 집사)가 공동주최한 ‘전국 청년 연합수련회’가 지난 1월 25~27일 포항 한동대학교에서 열렸다.

‘다시 뜨겁게’라는 주제로 경북지방회(지방회장 오근호 목사)와 경북지방 청소년부(부장 김재형 목사)가 주관한 이번 수련회는 예상보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전국 33개 교회에서 600여 명의 청년들이 등록했다. 최근 한국교회의 청년 집회가 침체 기로에 있는 분위기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숫자다. 고3학생 50여 명을 비롯해 일부 장로교회에서도 참여해 성결의 영성을 공유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는 성청의 연합과 재부흥의 가능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전국에서 지역별 청년·청소년 원데이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련회도 우리 교단 다음세대 부흥에 힘을 불어넣는 자리가 되었다는 평가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내 인생은 항해 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총회장 임석웅 목사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청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인생의 좌표로 삼아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임 총회장은 “배가 바다에서 표류가 아닌 항해를 하려면 먼저 올바른 목적지를 설정하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한다”며 “피조물은 그것을 만든 목적이 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는 것이 가장 가치있는 인생”이라고 말했다. 임 총회장은 또 청년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기준을 하나님의 영광에 둘 것을 주문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지 않는 것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인생이라고 말했다.

 ‘초월과 자연에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이정민 집사(한동대 교수, 포항교회)는 하나님을 막연하게 믿는 수준에서 벗어나 구체적으로 믿음을 증거하는 청년들이 될 것을 주문했다. 이 집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역사학자들의 고등비평에 의해 사실성과 신빙성이 어떤 고문서보다 높다는 것이 증명된 책”이라며 하나님을 단순히 사실적으로 믿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신뢰의 단계까지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이번 집회의 강사들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것만이 인생의 참된 지혜이며 구원과 성결의 은혜를 늘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류래신 목사(시온중앙교회)는 “때로 넘어지고 쓰러질 때 하나님께 기도하라”며 “실패해도 성공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은도 목사(더푸른교회)는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도망친 야곱은 14년간 외삼촌 집에서 많은 재물을 얻었지만 형을 다시 만날 때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에 떨었다”며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아니면 인생의 어떤 성공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둘째 날 ‘태움의 시간’을 인도한 홍민기 목사(라이트하우스 무브먼트)는 “우리가 날마다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날마다 새로운 은혜를 받아야 한다”며 “양을 돌보는 목자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신다. 실패도 은혜의 역사를 위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지역별 원데이집회 주강사로도 활약 중인 드러머 리노는 교회와 세상 사이에서 방황하며 죄인으로 살았던 자신을 찾아온 예수님을 간증하며 현란한 드럼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이번 수련회 이후 영적 성장을 위해 더욱 분발하라는 메시지도 전해졌다.

경북지방 청소년부장 김재형 목사(새벽이슬교회)는 셋째 날 ‘결단의 시간’에 “수련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받은 은혜를 다 잊어버리고 삶에 적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하나님이 우리와 언약을 맺으신 것을 기억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송예배에서 설교한 청소년부장 정삼열 목사(예수정교회)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며 변하지 않는 본질인 예수의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실천할 것을 권면했다. 

둘째 날 새벽에는 사전 신청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호미곶 일출새벽기도회’도 펼쳐졌다.

이른 아침, 호미곶에 모인 120여 명의 청년들은 김이겸 목사(온누리교회)의 인도에 따라 국가와 민족, 교단과 성청, 개인의 영적 부흥 등을 위해 뜨겁게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이날 포항교회(김진호 목사)가 빵과 음료수를 후원해 청년들의 사기를 높였다. 

청년연합의 시간에는 성청 회장 유길현 집사가 성청 미조직 지방회의 성청 재건을 당부했다. 유 집사는 성청의 유래와 조직, 연례 사업을 홍보하고 임원을 소개했으며 강원동지련은 지련의 조직 과정과 사업을 공유하며 도전을 주었다.    

또 수련회 참가 청년들은 해맞이공원과 칠포바닷가 산책, 상도종합사회복지관 문순희 관장의 결혼특강, 체육활동 등으로 친교와 영성을 다졌다. 한편 오는 3월 각 지방회 청소년부장들의 연합 모임이 예정되어 있으며 성청 재건과 부흥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어질 계획이다. 남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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