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2024년 신년 목회서신’ 발표
생명 살리는 전도와 기도 당부

지난 1월 9일 백석예술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신년하례회. (사진=한국교회총연합 제공)
지난 1월 9일 백석예술대학교 아트홀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신년하례회. (사진=한국교회총연합 제공)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지난 1월 23일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과 회복’에 관한 2024년 신년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소식과 초저출산과 초고령화 사회라는 인구 소멸의 위기 속에서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 되고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회다움의 회복 차원에서 사도행전적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에 힘쓰고, 성경을 기준으로 살아가며, 생명을 살리는 전도와 부흥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오늘 우리에게 닥친 기후 위기와 저출산, 동성애와 낙태, 자살률의 증가 등 생명 경시 풍조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 세상의 쾌락과 배금주의의 유혹에 빠진 결과”라며 “이러한 죄를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을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으로 삼아 성경적 가치를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올해 2024년은 한국기독교 140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이 교파를 초월해 연합의 본을 보인 것처럼 한국교회가 하나 돼 성령의 역사를 간구할 때”라며 “한국교회총연합은 전 회원 교단과 합력해 영적 대각성을 위한 ‘기도성령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데 전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목회서신은 지난 1월 9일 법인이사회 논의와 상임회장회의 결의에 따라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맞이하며 코로나19의 침체를 극복하고 새로운 회복과 부흥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표됐다.

다음은 목회서신 전문,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헌신합시다.”

2024년 새해 새날을 허락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돌립니다.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날마다 기도와 전도로 헌신하시는 한국교회총연합 산하 35개 교단 6만여 교회와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게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전 세계는 코로나19라는 커다란 역경을 견뎌내고 다시 전쟁과 기근, 기후 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합계 출산율 0.7명대의 '초(超)저출산'으로 인구 소멸의 위기가 현실로 닥친 상황입니다. 초고령사회에 노인 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반면에 국가의 미래인 다음 세대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지속되면 국가 경제는 활력을 잃게 되고, 그 타격이 국민의 삶 전반에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힘들고 지친 우리의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이 편히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담대하게 선포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는 지난 3년여 코로나 팬데믹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그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과 연단이 한국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예배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하나님께 날마다 간구한 기도의 열매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지체들의 말씀과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그런 교회의 지체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으라”는 주님의 명령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해야 합니다. 세속을 닮아가는 교회, 세상과 구분이 안 되는 교회의 모습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는 말씀처럼 개혁과 갱신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총연합은 한국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힘있게 전파하고 교회다움을 회복함으로 다시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는 최일선에 서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기도성령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소속 교단 동역자들과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첫째, 사도행전적 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에 힘씁시다.

언약공동체로서 참된 교회의 본질적 사명은 예배, 교육, 봉사, 선교, 교제에 있습니다. 이 사명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합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의 임재야말로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또 사도행전 2장 42절에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교육과 교제, 기도에 전념해야 할 당위성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초대교회에 이 일이 가능했던 것은 성령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라고 말씀했습니다. 이는 교회 공동체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예수 생명의 공동체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함을 일깨워 주는 말씀입니다. 성령께서 함께하실 때 교회 안의 분쟁과 다툼이 사라지고 전도와 선교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 서로 사랑하며 하나가 되어야 할 분명한 이유입니다. 모든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므로 사도행전적 부흥의 역사를 이루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둘째,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여 성경을 기준으로 살아갑시다.

성도들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은 성경입니다. 그러나 한국교회 안에서 성경의 권위가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말씀에서 떠난 교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아가지 않으면 교회는 교회다움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시험이 드는 것은 모든 문제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지 않고 세상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1장 8절은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시절에 따라 변하는 세상 풍조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를 안보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닥친 기후 위기와 저출산, 동성애와 낙태, 자살률의 증가 등 생명 경시 풍조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나 세상의 쾌락과 배금주의의 유혹에 빠진 결과입니다. 이러한 죄를 깊이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을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시 119:105)으로 삼아 성경적 가치를 온 세상에 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성경을 기준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셋째, 교회다움을 회복하여 생명을 살리는 전도와 부흥에 힘씁시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영적 기관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것이 교회가 영적으로 부흥하는 길입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은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네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란 영적 생명력을 가진 성도들의 공동체입니다. 그 영적 공동체가 복음에 합당한 생명으로 유지될 때 그곳이 진정한 교회인 것입니다.

마가복음 16장 15절에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신앙을 온 천하에 전하는 것이 교회의 지상명령입니다. 세상에 매여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일 수 없습니다.

최근 한국교회에 성도 수가 감소하고 부흥의 불길이 사그라지는 모습을 목도하게 됩니다.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영적 게으름과 나태에 있습니다. 교단마다 이런 문제를 진단하고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씀과 기도 운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의 산적한 문제들은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한 성도, 한 영혼 주께로’를 결단하고 전도에 전력하면 다 해결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불길이 한국교회에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와 전도에 전심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에 빛이요 소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씀이 아니라 너희가 빛과 소금이니 세상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라는 주님의 명령입니다. 한국교회가 빛과 소금으로 하나 되어 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해 헌신할 때, 우리의 작은 불빛 하나하나가 모여서 한국교회를 살리고 세상을 변화시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나라와 민족이 깊은 흑암 속에서 소망을 잃고 방황할 때 분연히 일어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믿음의 선열들이 흘린 거룩한 순교의 피가 오늘의 한국교회 부흥에 밑거름이 되고 오늘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의 기틀 안에서 부강한 나라로 발돋움하는 초석이 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 국가적 번영의 과제와 교회 부흥의 열쇠는 다음 세대가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그것이 젊은 세대가 짊어진 무거운 짐을 덜어주지 못한다면 백약이 무효할 것입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앞날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에 한국교회총연합이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올해 2024년은 한국기독교 140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들이 교파를 초월해 연합의 본을 보인 것처럼 한국교회가 하나 돼 성령의 역사를 간구할 때입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은 전 회원 교단과 합력해 영적 대각성을 위한 ‘기도성령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시 한번 한국교회에 부흥의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나는 데 전력할 것입니다. 이 거룩한 운동에 기도와 협력, 참여를 요청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23일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공동대표회장 오정호, 김의식, 이철, 임석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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