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세미나
“설교-일기-영성생활 살펴보면
 양대교회 거룩한 유산 잘 정리”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지난 1월 4일과 18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존 웨슬리 설교 모임과 신학 세미나를 진행했다. 

설교 모임에서 다룬 존 웨슬리의 ‘하나님의 형상’ 설교는 1730년 11월 15일 성 마리아(St. Mary) 대학에서 선포된 웨슬리의 첫 번째 대학 설교다. 인간의 본성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피조물이라는 것과 죄로 인해 타락했다는 점을 다루고 있다.

해설을 맡은 배명지 박사(웨슬리신학연구소 연구원)는 “타락의 결과 인간이 갖고 있던 이해, 의지, 자유, 행복이 불완전해졌다. 이 부분에 대한 웨슬리의 설명은 인간 상태가 그들이 아무리 의를 행하고자, 선을 행하고자 살지만 불완전하고, 스스로 행복을 추구한다 해도 완전한 행복을 경험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인간 스스로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라며 “이처럼 전통적으로 기독교에서 강조하는 복음의 내용을 웨슬리는 동일하게 강조하고 있으며 오직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는 구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18일에는 ‘아포패틱(부정신학) 영성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주제로 존 웨슬리 신학 세미나가 진행됐다. 

발제자 김홍기 박사(전 감신대 총장)는 아포패틱(부정신학)의 기원과 함께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차이와 공통점을 살펴보고 특별히 아포패틱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침묵(관상)기도를 강조했다. 특히 존 웨슬리가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서방교회의 영향을 받은 목회자였지만, 그의 설교와 일기, 개인 영성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방교회의 유산들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서방과 동방교회 거룩한 유산들을 복음적으로 잘 정리한 인물로 평가했다.

논찬을 맡은 김성원 소장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영성 회복을 위해 서방과 동방교회의 전통 중에서 무엇을 취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김 박사는 무엇보다 관상기도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