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성지연수’ 수강자 등
29명 8~18일 성지순례 나서
사도행전 등 입체적으로 이해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연합 성지연수팀(인솔자 윤철원 부총장)이 지난 1월 8~18일 그리스와 튀르키예 순례길에 올랐다. 사도들의 선교 현장이자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있었던 곳이다.

서울신대 대학원은 매 학기 개설되는 ‘성지연수’ 과목을 듣는 학생과 목회자 신청인들에게 성지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절호의 기회다.

이번 순례팀 29명은 그리스에서 아레오바고, 고린도, 메테오라 수도원, 네압볼리, 빌립보, 베뢰아를 탐방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드로아, 앗소, 버가모, 에베소, 빌라델비아, 사데, 골로새, 라오디케아, 히에라볼리, 비시디아 안디옥, 데린구유, 성소피아 성당, 하기아 에이리니 건물 등을 돌아봤다.

사도행전의 ‘알지 못하는 신’을 믿던 아테네. 그 도시에서 시민들에게 복음을 외쳤던 바울의 선교 현장을 확인한 순례팀은 바울의 결단과 하나님께만 집중하려 했던 수도사들의 고독한 시간을 배우고, 묵상했다. 

튀르키예로 이동한 첫날, 이들은 사도 바울이 3차 선교여행에서 돌아오면서 걸었던 드로아 항구에서 앗소로 이어지는 1km 남짓 길을 걸었다. 주후 1세기 소아시아 지역 최대 도시였던 에베소에서는 누가의 무덤과 두란노 서원, 셀수스 도서관 흔적, 아고라와 극장을 방문했다. 바울과 아볼로, 디모데와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 사도 요한이 왜 이곳에 특별한 관심을 두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빌라델비아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있던 곳 중에서 가장 작은 도시였지만, 작은 능력만 가지고도 말씀을 지킨 교회가 있던 곳이다. 한때 리디아 왕국의 수도였고, 페르시아 제국의 소아시아 지역 수도였던 ‘사데’의 잔해에서 물질적 풍요로움과 신앙의 공존이 힘든 이유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현재 땅 밑에 감추어진 골로새 교회 터를 밟은 순례자들은 ‘임재’ 찬양을 나지막이 불렀다. 이들은 여기서 기독교인이 0.2%밖에 되지 않는 튀르키예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순례자들은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복음을 전했던 곳에서 바울의 손짓과 몸짓을 따라하며 전도자로서의 헌신을 재확인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들은 “이번 순례길에서 당시 기독교인들이 가졌을 신앙의 무게와 책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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