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교회 봉헌 등 기념행사
616쪽 ‘100년사’ 편찬해 자축
항일독립투사-순교자도 배출 
작년엔 ‘순교성지교회’ 지정

영동지역 최초의 성결교회, 강릉교회(이상진 목사)가 강릉성결교회 100년사』를 출판했다.

1923년 3월,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강릉교회로 시작해 강릉지역 복음화에 한결같이 힘써온 강릉교회는 지난해 기념비적 100돌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펼쳤다. 100주년 기념비와 임수열 전도사 순교비 제막식, 베트남 강릉다잇교회 봉헌, 100주년 기념 이스라엘-튀르키예 성지순례, 100주년 홈커밍데이 등 굵직한 행사에 이어 이번 책 출판으로 과거 100년 역사를 갈무리한 강릉교회. 이제 다시 새로운 100년 이야기를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다.

『강릉성결교회 100년사』는 지난 2020년 100년사 편찬위원회(팀장 최상길 장로)를 조직해 교회 자료를 취합·정리한 후,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명예소장 박명수 교수, 소장 박창훈 교수) 박문수 박사가 집필했다. 신국판(152×225mm) 크기 총 616쪽 분량을 3부로 구성해 어려움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오늘날까지 꿋꿋이 성장한 강릉교회 역사를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담았다.

1부에는 지나온 교회 역사를 6개 장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2부에 교회 연혁과 각종 명단을 정리하고, 3부 ‘사진으로 보는 100년사’에 역대 인명 사진, 주제별 사진, 시대별 사진을 구분해 수록했다. 연대기적 인물 중심 서술 방법을 채택하고, 장마다 각종 사진과 도표를 넣었다.

믿음의 선진들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교단 분열의 시련을 겪으며 교회를 지켜왔다. 강릉교회 초기 교역자 중에는 항일 독립투사로 지역 야학을 개설하고 여전도회를 결성했던 백신영 전도사, 재림과 최후심판을 설교해 일경에게 취조당한 ‘강릉의 문준경’이자 ‘신자들의 어머니’였던 이옥근 전도사, 신사참배 반대로 체포돼 옥살이한 조국형 목사, 6.25 전쟁 발발로 피신했다 돌아와 수요예배 드린 후 인민군들에게 붙들려 처참하게 학살당한 순교자 임수열 전도사 등이 있다.

지난해 4월 27일 총회는 강릉교회를 ‘순교성지교회’로 지정했다. 교단과 한국 교계 유력 지도자를 배출하며 지역 사회와 교회를 사랑으로 섬기는 교회로서 자리매김한 강릉교회 역사가 이 책 한 권에 정리됐다.

유교문화 뿌리 깊고 바다를 접해 무속신앙 팽배했던 강릉 땅에 사중복음 전하며 오늘에 이른 강릉교회가 새 닻을 올리고 항해할 앞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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