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 열려
‘새로운 세상이 옵니다’ 주제로 기후위기 극복 다짐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여기 오소서 내 주여
우는 자 위해 오소서
눌라 자 위해 오소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의 간절한 찬양과 기도가 울려 퍼졌다. 이들은 기후재난으로 전 세계가 신음하는 이때 그리스도인들이 성탄절을 맞아 사랑과 연대의 불을 밝혔다.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에서 현장증언에 나선 성원기 공동대표(삼척석탄화력발전반대 투쟁위원회)는 “지금 삼척에는 석탄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이 기후위기 시대에 웬 말인가”라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고 슬퍼했다. 그는 “개인적 실천만 하고서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기후공약을 실천할 국회 구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진 탄원의 기도에서는 동물, 비정규직 노동자, 수라 갯벌, 여성,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전하며 “이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힘을 합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살도록 하신 지구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임을 모든 세대가 깨닫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눈이 오는 영하의 날씨에도 국회 앞에 모인 200여 명의 그리스도인도 “하나님 이것은 우리의 기도입니다”고 화답했다.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동의 터전인 지구를 돌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셨지만, 우리는 그 힘을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료 피조물들을 착취하는데 사용했다”며 화석연료 대신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힘쓰고, 기후재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돌봄을 다짐하는 결단의 기도를 드렸다.

한편, 이날 모아진 헌금은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를 비롯해 기후변화를 막고자 애쓰는 최일선 현장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님, 우리에게 생명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신 힘과 용기로 새로운 세상을 기쁨으로 살아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도 세상을 살리는 생명의 양식이 되겠습니다, 아멘.”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2023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성탄절인 12월 25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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