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연말 가볼만한 공연-전시
‘홀리원’ 어쿠스틱 사운드 듣거나
 연극 ‘친정엄마···’는 가족과 함께
 해외팀 공연 ‘시스터 액트’도 추천

성탄과 연말이 오기만 기다리던 뮤지컬, 콘서트, 연극, 전시회 등 문화 공연이 한창이다. 칼바람 매섭지만, 두꺼운 장갑 끼고 길을 나서야만 누릴 수 있는  감동을 놓치지 말자. 한해 열심히 보낸, 가족, 친구, 이웃 등 사랑하는 사람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절호의 기회기 때문이다. 

성탄 분위기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을 하는 CCM 가수 콘서트에 먼저 눈을 돌리자.

‘성탄절 콘서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송정미 성탄 콘서트가 올해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Christmas in Love with 교회 언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21번째 송정미 성탄콘서트는 ‘교회 언니, 교회 누나’ 콘셉트로 진행된다.  추억 속 찬양과 캐럴을 만날 수 있다. (12월 22~25일, 서울 광야아트센터)

메가히트 찬양 ‘은혜’를 부른 찬양사역자 지선도 6년 만에 크리스마스 단독 공연을 연다. ‘지선이 들려주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지선의 말대로 “올 겨울, 크리스마스가 놀라운 영적 추억이 되고 누군가를 살리길” 기대해 본다. 이 공연에 월드비전 합창단과 아이빅 밴드도 동반 출연한다. (12월 25일, 한남대 성지관)

어쿠스틱 밴드 ‘홀리원(HolyOne)’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여성 듀오 어쿠스틱 사운드 기반이면서 다양한 장르 음악을 소화하는 그룹이다. 지난 10월 발매한 5집 앨범과 함께 자신들의 신앙을 음악으로, 콘서트로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12월 25일, 서울 리조이스스튜디오)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고 싶다. 잔잔한 전시, 재미난 연극을 선택하자.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가족과 함께 보자. 엄마 전화 한 통 살갑게 받아주지 못하던 바쁜 서울깍쟁이 딸 미영이 시골 친정엄마 집을 찾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궁상맞은 엄마, 후회하는 엄마, 가슴 미어지는 엄마... 지난 후회와 화해로 보내는 딸과 엄마의 2박 3일은 관객 마음에 무엇을 남길까. 주인공은 공신력 있는 엄마 캐릭터, ‘강부자’ 대배우가 맡았다. (12월 29~30일,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 북촌 ‘어둠 속의 대화’도 추천한다. 완전한 어둠 속에 진행하는 체험형 전시다. ‘어둠’이라는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에서 사람은 스스로 완전히 감추기도 하고,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기억할 것은 어둠 속에서 ‘대화’만이 유일하게 안전한 소통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바쁜 일상을 돌아보고 다시금 자신을 발견하며, 함께함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상시공연, 북촌점·동탄점)

심유림 작가 개인전 ‘선한 능력으로’는 아크릴 그림 전이다. 예수님 오병이어 기적에 함께 있던 소년과 예수님이 주제다. 심 작가만의 표현력으로 밝고 화사한 톤 25점 작품에서 “아이들 같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예수님 말씀을 다시 떠올려본다. (12월 29일까지, 한울섬김교회)

또 싱어송라이터 김복유의 연말 콘서트 ‘예수님을 잘 소개하고 싶습니다’가 서울과 전주에서 열린다. 성경과 복음을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잔잔하고 편안한 감성이다. (23일, 전북 CBS 하림홀 / 30일, 서울 광야아트센터)

누구와 함께 봐도 사랑에 빠질 공연이 있다. 바로 뮤지컬 ‘빨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이야기다. 흔들리는 꿈과 불안한 일상에도 따뜻한 ‘이웃’이 있기에 힘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선물같이 남는 공연이다. (내년 5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엘리펀트 송’은 어린 시절 부모 사랑조차 받지 못한 한 소년이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연극을 통해 외로움에 갇혀 사는 우리에게 따뜻한 마음이 닿길 바라는 공연. 이제 겨울이 오면 이 연극이 떠오를 것이다. (내년 2월 2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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