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학회 논문발표회
신임 회장에 박창훈 교수

한국웨슬리학회가 지난 12월 16일 서울신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정기총회 및 논문발표회를 열고, 서울신대 박창훈 교수(사진)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하는 한편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정기총회 전 진행된 논문발표회에서는 서울신대 장기영 박사가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의 소멸, 그리고 회복의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장기영 박사는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의 태동과 변천 과정을 설명하면서 “18세기와 19세기 영국과 미국의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고, 현대 복음주의 부흥에 큰 영향을 끼쳤던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은 현재 그 특유의 힘과 에너지가 약화돼 개신교 전체에 과거와 같은 기여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며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의 소멸 원인을 분석했다.

장 박사는 △자연적 생명주기에 따른 부흥운동의 쇠퇴 △신학과 근본 교리의 변형과 왜곡 △복음적이고 체험적 신앙을 가진 교역자 양성의 실패 △메소디즘의 부르주아 현상과 세속화 △포괄적 성결론의 상실과 성령론적 축소 △교회 속 교회 운동의 상실과 고립된 섹트화 △복음과 사회복음의 분열 △전인적 관계성에서 결의론적 율법주의로의 축소 등으로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은 쇠퇴하고 소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장 박사는 메소디스트 부흥운동과 이를 계승한 웨슬리안 성결운동의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메소디스트들이 처음에 가졌던 교리와 정신, 훈련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장 박사는 “웨슬리가 포괄적 성결신학을 제시했던 만큼 메소디스트 부흥운동은 성경의 일면만 강조하거나 축소하지 않는 ‘포괄적인 성결론’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복음적 만남을 추구하는 신학과 균형 있는 말씀의 선포를 통해 참된 마음의 종교를 갖게 하는 초기의 정신도 함께 회복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또한 “웨슬리는 성결을 개념적으로만 가르치지 않고, 신도회, 속회, 반회, 선발신도회 등 다양한 조직을 구성해 각 사람에게 적합한 그리스도인의 훈련을 제공했다”라며 “주님과의 동행은 회심만이 아니라 성결의 토대에서도 제시하는 등 성결한 신앙과 삶의 훈련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성결의 메시지에 가장 목말라 하고 있다”라며 “국내 메소디스트, 웨슬리안들이 과거 메소디스트 부흥운동과 웨슬리안 성결운동에 힘썼던 성결의 선포와 사회적 섬김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더욱 발전시켜 한국교회를 위한 새로운 부흥운동을 일으킬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논찬자 이찬석 교수(협성대)는 “웨슬리 후예들에게 던져진 과제는 ‘웨슬리의 답습’이라기보다 ‘웨슬리의 확장’이며, ‘웨슬리의 회복’을 넘어 ‘웨슬리의 넘어서기’가 되어야 한다”라며 “개인에게만 머무는 신앙의 지평을 사회적, 우주적으로 확장시키면서 일상적 삶의 성결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기독교인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목회와 교육의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학회 부회장 박창훈 교수의 사회로 회장 이후정 박사(감신대 총장)가 ‘복음을 위한 고난과 승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으며 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의 축사와 축도로 드려졌다.

논문발표회 이후에 진행된 정기총회는 총무 및 회계 보고에 이어 박창훈 교수가 신임 회장으로, 김영택 교수(성결대)를 부회장으로 선출하는 등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창훈 교수는 직전 회장 이후정 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번역 프로젝트와 학술대회 등의 안건을 토의하고 학회 증경회장 김진두 박사의 축도로 총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