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의 본성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비인간화의 근원을 찾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과거와 지금보다 덜 끔찍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류가 보다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비인간화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이비드 리빙스턴 스미스( 인간이하 )는 7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몬 제2차세계대전의 대량학살도 ‘인간의 비인간화’가 밑바탕이 되어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 인류의 문명은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인간은 다른 동물과는 구별되는 존재로 판단되어졌었다. 그 판단의 근거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이성에서 찾았고 히브리 정신은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에게 주어진 데서 찾았다. 그러나 인간의 문명에서 넘쳐나는 오만을 확인한 마크 트웨인 같은 이는 인간의 비인간화를 염려하며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유일하게 인간만이 잔인성을 지닌 동물이다.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음에도 낯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간 뿐이다(참조·『인간이하 )라고 지적하며.

▨… 신실한 기독교인인 마크 트웨인이 ‘하나님의 형상’ 운운하는 기독교인을 향해 한마디를 던졌다. “예수께서 지금 여기 계시다면, 그분께서는 기독교인이 되려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비아냥에 뼈가 시리지 않을 성결인도 있을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서처럼 신앙이 오히려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행태를 우리는 저지르지 않는다는 자위 속에 안주해도 우리 주님은 눈감아 주실까.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고 묻지는 않으실까.

▨…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자신의 삶으로 드러냈던 디트리히 본회퍼는 “예수께서는 오직 타인을 위해서 존재하셨다”(옥중서간)고 증언하였다.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셨으므로 본회퍼는 그분의 삶과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는 자리를 미욱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만큼 고집하였다.

▨… (전략)“이 세상에 어린이로 오신 하느(나)님의 탄생 /이 세상에 빛과 사랑으로 오신 하느(나)님의 탄생 /우리가 보고 들은 이 놀라운 일을 /다시 믿게 하여 주십시오 /믿을 수록 놀라운 이 일을 가장 기쁜 소식으로 다시 말하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이 세상 모든 이가 /구원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하략·이해인, 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비인간화의 비바람이 아무리 거세도 성결인들은 타인을 위한 존재되기를 거듭 다짐할 것이다. 이 시대에도 빛과 사랑으로 오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음으로 기다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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