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과 지방회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 요구돼

지난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내린 폭우로 군산지역 교회와 교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

특히 중동과 영동, 문화동, 소룡동 등 저지대에 위치한 10여개 교회가 침수와 토사 유입 등의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 피해나 교회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예배실 침수가 많아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작은 교회들의 피해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엘로힘교회(이양순 목사)는 음향시설과 의자들이 물에 잠겼고, 벽이 파손되었다. 하원교회(송방일 목사)와 복받은 교회(유호인 목사)는 빗물에 천장이 뚫려 교회 내부가 침수되었으며 관리도교회(고흥 목사)는 교회와 사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당했다. 또 남군산교회와 군산중앙교회, 군산중동교회 일부 시설도 비에 잠겼다.

전북지방회(회장 오흥덕 목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위한 지원 청원서를 총회에 제출했으며, 지난 8월 20일 임시 임원회를 열고 피해를 입은 교회들을 방문, 이들 중 작은 교회들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교인들의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사업체를 운영하는 교인들과 노인들의 피해가 심각해 이들에 대한 지원도 요청된다. 방앗간을 운영하던 한 성도는 이번 폭우로 소금 130가마니와 냉동 탑차, 영업용 냉장고를 폐기처분 하는 등 총 1000여 만 원의 손해를 봤고 나운동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성도는 진열된 책 전량이 비에 젖어 수천만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손녀와 둘이 살고 있는 홍복자 집사(중동교회)는 이번 폭우로 인해 집이 침수되고 모든 가전제품과 옷이 물에 젖었지만 복구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 집사는 “일단 급한데로 물은 퍼냈지만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손녀와 둘이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교회들은 피해 교인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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