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기념사업회, 9일 기공식
구암산에 선교사묘역도 복원

미국 땅에서부터 복음을 싣고 1895년 호남 최초로 군산에 도착한 선교사들을 기리기 위해 전킨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 서종표 목사)가 군산선교기념탑 건립에 나섰다. 

전킨기념사업회는 지난 12월 9일 미국 남장로교회 소속 ‘7인의 선발대’ 선교사들이 군산 지역에 첫발을 디딘 해변가인 전북 군산시 구암동 601-42번지에 위치한 서래교 근처 근린공원에 군산선교기념탑 기공식을 가졌다. 기념탑은 내년 5월 완공 목표로, 총 6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산선교기념탑과 함께 군산선교역사관 건립을 추진 중인 서종표 목사는 군산선교스테이션으로 활용됐던 구암산에 선교사들의 묘를 복원했다. 서 목사가 직접 선교사들의 고향에서 흙을 가져와 머나먼 이국땅에서도 구령의 열정을 남긴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겨 의미를 더했다.

『호남 선교의 아버지 전킨 선교사』, 『군산성지순례길』등을 출간하며 전킨 선교사 알리기에 매진 중인 서종표 목사는 “선교사님들의 묘가 있었는데 그동안 지역에서 미처 관심을 가지지 못해 다 훼파돼버려서 없어져 버렸다”며 “군산 선교의 뿌리와 선교사님들의 열정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전킨 선교사는 1892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한 호남 최초의 선교사 7인 중 한 명으로 아들 3명이 풍토병으로 사망하는 비극 속에서도 군산 지역에 구암교회, 개복교회, 지경교회를 익산에 송지동교회, 김제에 남전교회 등을 세우고 영명학교(현 군산제일중·고), 멜볼딘여학교(현 군산영광중·여고), 구암병원 등을 설립하며 43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평생을 복음 전파와 학교·의료선교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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