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성도 전도 체질화 집중, 알찬 결실
매일 전도로 개척 9개월만에 350명 전도 … 어린이·이주민 맞춤 전도도

▲행복한교회는 매주 금요일마다 성도들의 참여 속에 부침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머님, 부침개 드시러 오세요~” 금요일만 되면 고소한 부침개 냄새가 오산시 청호동을 뒤덮는다. 경기남지방 행복한교회(이연호 목사) 성도 15명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주 부침개 전도를 펼치기 때문이다. 오징어, 호박, 당근 등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행복한교회표 부침개는 이미 지역주민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행복한교회는 지역주민들에게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 이렇듯 매일 전도활동에 나선다. 그 결과 개척 9개월만에 350명을 전도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전도하는 교회’로 소문나고 있다.

개척 5개월만에 전도상 받아

지난 106년차 교단 총회에서 전도모범교회로 선정된 행복한교회는 개척 9개월에 불과한 신생교회다. 지난해 11월 13일에 개척멤버 9명과 이연호 목사 부부가 개척한 이 교회는 개척 5개월만에 전도모범교회로 선정됐으며, 지금까지 매일 전도활동을 펼쳐 어린이를 포함해 총 350명을 전도하는 결실을 이뤘으며 150명이 정착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행복한교회는 오산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청호동 상가건물 2층에 개척됐다. 주변에는 공장들이 많으며, 교회 앞에는 1200세대가 지난해 입주한 임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개척 후 교회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긍정적인 교회 이미지 심기였다. 집을 구경하러 온 예비 주민들에게 빵과 함께 밝은 인사를 건네며 좋은 첫인상 심기에 나선 것이다. “우리 교회가 나눠주는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입주민이 없을 것”이라는 유인성 집사의 말처럼 교회는 부지런히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를 알렸다.

전도집회 통해 전도열정 되새겨

그러나 여전히 전도는 어려운 숙제였다. 모든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마음은 가졌지만 막상 전도를 두려워했던 것이다. 이연호 목사는 이러한 성도들을 위해서 전도집회를 개최했다. 개척교회에게 부담되는 행사 비용이었지만 전도가 절실하다는 생각으로 진돗개 전도왕 박병선 집사가 인도하는 전도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성도들의 마음속에 전도열정이 생겨난 것이다. 이연호 목사는 “박병선 집사가 교회에 출석하자마자 활발한 전도를 펼쳤다는 것이 성도들의 전도 도전정신을 일깨웠다”고 말했다.

집회 이후부터 행복한교회 성도들은 자체적으로 팀을 꾸려 전도에 나섰다. 평소에는 학교 앞 전도를 펼치고 금요일에는 부침개 전도를 펼쳤다. 요즘은 방학기간이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도하고 있으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전도를 쉬지 않았다.

학교 앞 전도에선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간식을 준비하되, 연락처를 공유하거나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값비싼 선물을 줬다. 교회에 다니는 아이는 더욱 특별하다는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함이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도 행복한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이다. 또 행복한교회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학교로 전도를 나갔다. 전도자의 얼굴을 익혀 어색함과 두려움을 없앤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의 갈등을 막기 위해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는 접근하지 않았다.

이러한 규칙을 갖고 전도를 펼치자 아이들이 조금씩 교회로 모이기 시작했다. 한때는 100여명이 모인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50명 정도가 정착해 예배드리고 있다. 130명을 전도한 김남희 집사는 “아이들을 통해 부모가 전도됐고, (최)용성이, (박)재혁이, (길)정원이처럼 전도된 아이가 친구를, 그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전도하는 릴레이 전도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성인 전도는 관계전도를 택했다. 전도 리스트를 만들어 전도할 대상을 기도로 간구하며 전도했고, 김성년 집사의 제안으로 개척 초기부터 중국선교회를 조직해 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민 노동자를 향한 맞춤 전도도 펼쳤다.

성도들이 이렇게 전도에 힘쓰는 동안 이연호 목사는 말씀 준비에 집중했다. “개척교회 목회자야말로 말씀으로 승부수를 걸 수밖에 없다”는 이연호 목사는 “개척교회에는 화려한 건물이나 유명 목회자도, 이색 프로그램이 없기에 전도된 새신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설교 준비에 더욱 힘썼다”고 말했다.

전 성도와 목회자가 한마음으로 전도에 집중하자 놀라운 결과가 이어졌다. 매주 20명의 새신자가 방문해 지금까지 350명이 등록하는 결실을 거뒀고, 전도모범교회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작은교회에 희망되는 교회 다짐

현재 행복한교회는 전도 후 사역에 대해 고민 중이다. 전도된 새신자들을 이끌기 위해서 2개의 양육반을 운영 중이지만 제대로 교육을 시키는 건지 프로그램이 안정됐는지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개척 전부터 지금까지 스스로 계획함보다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방식을 따라서 결실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도하며 전도방식과 양육방식을 하나님께 구하고 그것에 순종하며 나아갈 계획이다.

특히 행복한교회는 빨리 교회가 부흥해 작은교회에 희망이 되는 교회가 되겠다는 큰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더욱 전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앞으로 다가오는 1주년 때는 사역, 재정 평가를 하는 시간을 갖고 민주적이고 은혜로운 교회 운영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행복한교회 성도들은 앞으로도 매일 지역전도에 나설 것이다. 청호동 주민들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할 날이 기대된다.

▲행복한교회 성도들이 만든 부침개를 맛있게 먹는 지역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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