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성결교회 설교에 대한 분석

정인교 교수(서울신대)가 한국성결교회 100년의 중요인물의 삶과 설교를 분석한 책 ‘100년의 설교산책’(대한기독교서회)을 펴냈다. 이번 책은 성결교회 100년의 설교 역사와 흐름을 정리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00년의 역사를 일궈온 설교자들의 생애와 설교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시대마다 성결교회 설교의 흐름과 특징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이 책에서 정인교 교수는 한국성결교회사가 구분한 시대분류에 따라 선교사, 복음전도관 시대,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시대, 광복과 전쟁시기, 분열기와 성장기 등을 구분하여 선교사들의 설교, 창립자인 김상준과 정빈의 설교, 이명직과 이명헌 정남수 곽재근 김기삼 목사 등의 일제시대 수난기 설교, 광복과 한국전쟁 시기 이건과 박현명 김유연 목사의 설교, 기성과 예성으로 분열한 시기 이성봉 목사와 김응조 목사의 설교 등 주요 인물의 설교를 살피고 있다. 또 70~80년대 교단 부흥기에 목회한 오영필 김정호 정진경 이낙현 목사와 부흥사인 임형재 이만신 목사, 대학을 이끈 조종남 이상훈 박사의 설교, 이민 목회를 펼친 김석규와 임동선 목사의 설교 등 30여명의 설교를 살핀다.

정인교 교수는 “설교문 자체가 가진 특성을 설교문 분석만으로 충족시킬 수 없고 연구 자료의 절대부족과 설교문과 현장 설교와의 거리감, 일반화의 문제점 등으로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시작한 연구”라고 지적하면서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사적 고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과 가치가 분명하기에 한국 성결교회 100년의 설교 연구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에서 정 교수는 당시 사회와 국가, 성결교회의 상황을 살핀 뒤 설교적 흐름을 연구했다.

정인교 교수는 선교사의 설교에 대해 ‘성결운동의 정신을 그대로 승계하고 있으나 설교의 형식과 전개에 있어서는 탈권위적이며 자연스럽게 주제를 펼쳐가는 이야기식 전개가 눈에 띈다’고 평가했으며 복음전도관 시대에는 ‘성령세례와 온전한 구원, 순복음에 초점을 맞춰 열정적이고 죄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일제시대 수난기에는 교리설교가 주를 이루고 순복음 강조와 재림이 강조되었으며 광복과 재건기에는 일제치하 신앙인의 행태에 대한 반성과 회개, 광복을 맞은 조국의 희망찬 미래, 교회와 성도의 새 사명과 신실한 신앙과 규범이 강조되었고, 분열기에는 성도의 개인적 신앙과 삶이 강조점으로 떠오르고 성장기에는 설교가 상향평준화를 이루며 ‘가장 역동적이고 비약적인 도약을 경험’하였음을 강조한다.

성결교회가 100년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정인교 교수는 “새로운 시대는 100년의 성결교회 역사를 통틀어 가장 부흥되고 안정된 시기”로 분석, 전망하고 보편적 수준이 향상된 다수의 인물, 즉 역량있는 목회자가 많아진 상황에서 “성도의 신앙과 삶을 다룬 설교 증가”에서 “교리 설교가 약화된 것은 유감”이라고 설명한다.

또 ‘개인적 신앙 차원 중시, 복음의 사회적 맥락에 대한 관심 저조, 연역적 설교형식 등 전통적 성결교회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신학적 토론과 건설적 토론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발전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기대할 수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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