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힐송칼리지와 협력 ‘예배 찬양 지도자 과정’ 개설
해외수업까지 1년간  6과목 이수··· 일반인에게도 수강기회

클래식이든 대중음악이든 간에 음악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예배 찬양도 마찬가지다. 오늘 날에는 교회 안 신자들과 교회 밖 불신자들이 함께 공감하고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사용하고 싶어 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하여 서울신학대학교(황덕형 총장)는 내년 봄학기부터 힐송 예배 찬양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배 찬양 지도자 양성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신대에서 한국에 새로운 예배 찬양 붐을 일으키기 위해 호주 힐송 칼리지(Hillsong College)와 협력하여 정식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비전과 실행 과정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오래전부터 한국교회 예배 음악의 발전시킬 비전을 품고 힐송 칼리지와의 협력을 준비해 왔다. 예배 음악의 실용적인 측면을 배우고 교류하며 한국교회 문화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예배 리더들을 양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서울신대와 호주 힐송 칼리지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유익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두 학교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교류한다면 서로의 예배 스타일과 방식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배우고 예배 찬양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두 교육 기관이 서로의 교육 방법과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예배 리더십과 관련된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유익도 많다. 첫째, 기술 및 오디오·비주얼 시스템이 현대화된 힐송의 시스템을 서울신대에 도입한다면 현대적이고 전문적인 예배 환경을 조성하고 한국교회 예배 찬양 문화를 선도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은 힐송의 이벤트 시스템 및 경험을 활용하여 콘서트, 워크숍, 컨퍼런스 등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이벤트를 효율적으로 조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도 배울 수 있다. 

셋째, 음악 창작의 기회와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만의 찬양곡, 예배 리더십 프로젝트, 기술적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서울신대는 지난 여름부터 호주 힐송 칼리지와 접촉하고, 실용음악과 함춘호 교수와 함께 호주를 방문해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후 두 학교의 공동 커리큘럼 마련과 실행을 위한 행정 절차를 모두 끝내고, 내년 봄부터 학생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커리큘럼과 이수증
‘Lead Worshiper 힐송 예배 찬양 리더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학부 신학과와 신학대학원 공통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학부에서는 신학과 외의 학생일지라도 예배 찬양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모두 2학점짜리 6개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서울신대와 힐송 칼리지가 공동으로 인증하는 인증서가 발급된다. 

6개 과목 중 4과목은 서울신대에서 배우며, 그 과목들은 예배 신학과 기획을 다루는 ‘예배기획’(Worship Directing), 무대, 음향, 조명, 영상을 다루는 ‘워십 프로덕션’(Worship Production), 작곡과 보컬을 다루는 ‘워십 싱어 송라이팅’(Worship Singer Songwriting), 연주와 관련된 수업인 ‘워십 앙상블’(Worship Ensemble)이다. 

이 4개의 과목을 이수하면 마이크로 디그리(Micro Degree)를 받을 수 있다. 나머지 두 과목은 호주 힐송 칼리지를 2주간 방문하여 현장에서 수업을 듣는다. 그 두 과목은 ‘워십 팀’(The Worship Team)과 ‘편곡 & 프로듀싱’(Music Arranging and Producing)이다. 호주에서의 두 과목까지 모두 이수한 사람에게는 마이스터 디그리(Meister Degree)를 수여한다. 힐송 방문 수업과 일반인 과정
수업은 모두 1년 과정이다. 봄학기와 가을학기에 각각 두 과목씩을 개설하며,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호주 방문 수업을 진행한다. 2024년 방문 수업은 내년 여름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호주에 머무는 동안 숙박과 식사는 힐송 칼리지 근처에 있는 한우리 세계선교센터를 이용할 예정이다. 서울신대에서는 방문 기간 중 다양한 추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최근 평생교육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방침을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과거에는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만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지만, 최근 달라진 교육 환경은 일반인들도 특정한 프로그램만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따라서 예배 찬양 사역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 6개 과목만 등록하여 이수할 수 있다. 전망과 미래
서울신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교회 예배 찬양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한국의 영성과 힐송의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한국교회의 예배 찬양 분야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신대는 이 코스를 통해 탁월한 예배 리더들을 양성함과 동시에 앞으로 힐송 칼리지와 함께 ‘글로벌 예배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지속 가능한 실전 교류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또한 이런 아이디어들이 종합된 실전 교류 프로젝트 형태로 역동적인 예배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도 있다. 궁극적으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영적 부흥을 이끌어내는 촉매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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