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주인되는 맛집·멋집 소원”
60년 전통의 남한산성 으뜸 맛집 운영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위치한 남한산성에 오르면 100년 넘은 멋들어진 한옥집이 보인다. 이곳은 성결인 유옥동 권사(남한산성교회·사진)가 운영하는 60년 전통의 토속음식점 ‘남한장’이다.

수많은 음식점이 있는 남한산성에서도 으뜸 맛집으로 손꼽히는 남한장은 오리, 닭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 인기 장소이다. 특히 군침이 돌게 만드는 맛집이자, 산속에 자리잡아 운치 있게 식사할 수 있는 멋집이라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 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족구장과 가족단위 손님을 위한 분수대를 갖췄으며, 남한산성을 끼고 위치한 덕에 무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남한장은 유 권사가 태어나고 자란 집을 개조해 만든 식당이다. 할아버지가 집 한켠에서 운영하다가 중단한 식당을 유옥동 권사가 잇겠다고 결심, 지난 90년대 새롭게 가게를 열었다.

지금은 남한산성 주변이 많이 개발됐지만 당시만 해도 근처에 제대로 된 식당을 찾아보기 힘들었기에 주변의 반대도 많았지만 도전정신이 강했던 유 권사는 이곳에서 당차게 식당을 시작했다.

사업은 시작부터 수월했다.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손맛과 성실함을 이어받은 그는 끊임없는 맛 연구와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섬김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물질의 축복은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을 주기보다 돈을 쏟으며 물질로 가르치는 교육에만 집중했다. 아이들이 원하는 삶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요구했고, 자녀들이 바라는 대학보다 자신이 바라는 대학에 들어가길 바라며 엄마의 따뜻한 품을 내어주기보다 과외, 학원비로 사랑을 대신했다.

시련은 고스란히 그녀에게 되돌아왔다.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자 크게 방황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의 사업이 실패해 큰 빚에 시달리게 됐다.

자녀에 대한 걱정, 재정적인 어려움이 겹치면서 유 권사는 신앙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의지할 데 없는 허망한 마음을 기도로 위안받았다. 또 좋은 목회자의 말씀을 찾아듣고, 밤이고 낮이고 남편과 기도원을 방문하면서 물질에 집착했던 삶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해결책을 간구했다.

유 권사가 변하자 남편 석현규 안수집사도 달라졌다. 교회를 외면했던 남편이 참 신앙인으로 거듭난 것. 또 자녀들의 학업 문제도 술술 풀렸다. 독일과 영국의 유명한 심리대학원과 보석디자인학교에 진학, 하나님의 일꾼으로 쓰임받고 있는 것이다.

“어려움을 겪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하고 맡기며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아이들과 우리 가정을 다시 살려주셨죠.”

유 권사는 다시금 평화로워진 삶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고자 더욱 성실히 신앙생활에 임하고 있다. 교회에서 10여년째 재정부장을 맡아 여장부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교회 곳곳을 세심하게 살피고 성도들을 보살피는 어머니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경기 지방회 권사회 회장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지방회 교역자들을 섬기고 지역 권사들을 보듬으며 장학금 전달, 위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식당을 방문하는 많은 목회자들과 교역자들을 섬기며, 은퇴한 목회자들에게 선교비를 전달하며 사랑을 전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기쁨을 바탕으로 식당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늘 환한 미소로 대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신앙과 섬김이 남한장을 남한산성에서 으뜸가는 음식점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최고의 소원”이라는 유옥동 권사의 헌신으로 이어온 남한장이 하나님의 맛집, 멋집으로 더욱 소문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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