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부, 성공목회 사례 발표
고추농사로 자립교회 만들고
아이들 위한 자립생활관 건축

척박한 농어촌 목회 현장에서 복음의 본질을 추구하며 선교와 다음세대 부흥에 주력하는 농어촌교회들의 사례가 발표됐다.

총회 농어촌부(부장 한석봉 목사)는 지난 11월 27~28일 스플라스 리솜 덕산에서 농어촌 목회자·지도자 세미나를 열고 농어촌 목회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농어촌 목회자·지도자 70여 명이 모인 이번 세미나에서는 음성 흰돌교회(이수일 목사, 예장백석)를 비롯해 우리 교단 제주열린문교회(김창환 목사) 연곡효성교회(모세형 목사) 진안 옥토교회(최인석 목사)의 목회 사례를 통해 농어촌 지역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들의 사역 노하우를 공유했다.

주제강의한 이수일 목사(음성 흰돌교회)는 목회 초기 교회에 찾아온 위기를 정면돌파하며 부흥의 발판으로 삼은 이야기를 전했다. 구 예배당 건물이 협소해 교인을 수용하기 어렵게 되자 새 예배당 건축을 시작했는데 건축업자의 잠적, 교인 사이의 재정사고, IMF 사태 등으로 사면초가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이 목사는 자체 부흥사경회를 열어 교인들이 영적 부흥을 경험토록 하면서 분에 넘치는 헌금이 들어와 순식간에 빚을 갚고 예배당 건축을 마무리했다.

또 매월 첫 주일을 선교주일로 지키며 각 목장(구역)에서 드리는 헌금은 선교주일 헌금과 함께 전액 선교비로 지출했다. 목회 초기부터 39년이 지난 현재 9명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35개 기관·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연곡효성교회 목회 사례를 발표한 모세형 목사는 성육신적 교회, 선교적 교회, 마을을 품는 교회, 창조적 교회, 잔치집 같은 교회 등을 지향하면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실험해오고 있음을 소개했다.

제주열린문교회의 목회 사례를 발표한 김창환 목사는 교회 안의 갈등과 교인들의 이탈 등으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기도 중 영적 회복을 경험하면서 교회 밖 사역의 지경이 넓어졌다고 간증했다. 김 목사는 버스 안의 간증을 시작으로 교회 헌신예배·부흥회, 중국신학교 강의, 선교사 섬김, 병원선교 등의 활동을 전했다. 

최인석 목사는 2010년 진안으로 귀농하여 개복숭아와 고추 농사를 지으며 옥토교회를 자립교회로 만들고 선교와 다음세대 교육에 주력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목회 사례비를 못 받아도 교회의 헌금은 전액 선교비로 사용해 현재 4개국과 국내 4곳에 선교비를 보내고  아이들의 자립을 위한 빵카페 준비, 자립생활관 건축 등의 사역을 소개했다.

첫날 개회예배는 농어촌부장 한석봉 목사의 사회로 농어촌부 서기 최병석 장로의 기도,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 부총회장 김정호 장로의 축사, 교단총무 문창국 목사의 격려사, 전 농어촌부장 김홍일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 폐회예배에서는 최상호 명예목사(안성율현교회)가 설교하고 전 농어촌부장 손승일 목사가 축도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 참가자들을 위해 소위원들이 속한 교회와 농어촌교회에 관심을 갖고 특별히 후원한 교회들의 후원으로 푸짐한 경품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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