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입-헌당예배 연곡효성교회
이장-주민이 건축위원일 정도로
지역사회 품으며 어깨동무 성장
필리핀 단기선교 꿈도 착착 준비

“태초에 모든 만물을 지으신 건축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같이 새 예배당, 믿음의 집을 주셨습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더욱 지역사회와 함께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지난 11월 12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연곡리에 대출 없이 새 성전을 완공하며 입‧헌당 감사예배를 드린 연곡효성교회(모세형 목사)의 고백이다.

교회는 2021년 예배당과 함께 마을회의실, 그리고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선교홀로 사용할 이른바 ‘1+2 건축’의 비전을 품었다. 건축 과정에서 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출 없이 성전을 짓겠다는 각오로 온 성도들이 눈물의 기도와 헌신으로 도마와 십자가 등의 상품을 제작 및 판매하면서 건축비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 5월에 착공해 10월에 완공한 1층(50평), 2층(10평) 규모의 새 성전은 토목공사 및 철골 작업만 전문 건축가들이 진행했고, 전기공사를 비롯해 내부 인테리어는 작은 교회들의 모델링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모세형 목사와 온 성도들이 도맡아 눈물의 기도와 함께 흘린 구슬땀으로 아름답게 탄생했다.

17년 전 교회가 없는 연곡리 마을에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당시 지역사회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새 성전 입·헌당 감사예배에는 연곡1리 마을 이장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도 참여해 함께 기뻐하며 축하했다.

특히 마을 이장과 주민이 건축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연곡효성교회는 지역사회가 인정하는 교회, 그리고 지역사회를 품는 사랑과 열정을 지닌 교회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무엇보다 지역사회 주민들을 단순히 교회와 함께 하는 이웃으로만 여기지 않고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아야 할 주님의 잃어버린 양으로 여기는 교회의 마음은 건축위원으로 참여한 마을주민에게 수여한 감사패에도 담겼다.

교회는 "건축에 힘써 주신 노력과 마음을 감사패에 다 담을 수 없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언제나 함께 하길 축복하겠다. 예수님의 복음으로 변화되어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겠다"라면서 감사패를 수여했고, 참석자들은 기쁨으로 큰 박수와 함께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응원해줬다.

이날 모세형 목사는 “우리 교회는 ‘말씀과 신학을 실현하는 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7년 지역과 함께 하는 교회로 세워졌다”라며 “해석할 필요 없는 ‘말씀’과 해석된 말씀으로서의 ‘신학’을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험하는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곡효성교회는 현재 성육신적 교회, 선교적 교회, 마을을 품는 교회, 변방성 교회, 창조적 교회, 잔치같은 교회 등을 지향하면서 예수님이 보여주신 이웃 사랑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실험해오고 있다.

그렇다고 지역사회만 품는 것이 아니다. 이날 감사예배 때 예배당 마당에서 필리핀 세부 단기선교(11월 30일~12월 4일 진행)를 위해 교인들이 손수 만든 뜨개작품과 목공소품, 통밀강정 등을 판매하는 등 수익금 전부를 선교사역에 사용하겠다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지역사회와 세계에 베풀고 나누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연곡효성교회 학생들과 청년들이 바자회에서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하고 있다.
연곡효성교회 학생들과 청년들이 바자회에서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날 입‧헌당 감사예배는 모세형 목사의 집례로 서울강동지방회 부회장 김수곤 장로의 기도, 부서기 강규철 목사의 성경봉독, 최은서 학생의 가야금 연주 및 특송에 이어 지방회장 안효창 목사가 ‘동서남북으로 뻗어가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축하와 축복의 시간에 현장소장 정경호 안수집사(새생명교회)와 건축위원 안명호 안수집사(명성교회)의 건축보고와 함께 건축위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총회는 모세형 목사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연곡1리 김흥기 이장과 최봉수 목사(서울제일교회)의 축사, 김은득 목사(낮은자리교회)와 권선형 목사(대광교회)의 격려사,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의 동영상 권면, 노준배 집사의 광고, 교회의 사명 완수를 위한 합심기도, 이신복 목사(서울제일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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