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년 세대별 맞춤 전도
전교인과 함께 하는 전도
개인을 위한 관계 전도

“예수님께 은혜를 받았으면 내가 받은 사랑에 감사해서 그 은혜를 나눠야 해요. 그것이 전도예요! 아이들의 귓가에 늘 찬송과 기도 소리를 들려주세요. 훗날 풍파를 맞더라도 그 아이는 찬송과 기도의 힘으로 일어날 수 있어요. 이것이 신앙의 힘이에요!”

지난 11월 12일 만리현교회(조준철 목사)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쎄시봉 윤형주 장로(온누리교회)가 강단에 올라 기타 치며 찬양도 하고, 유명 가요와 CM송도 부르며 예배당 2, 3층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촌 형인 시인 윤동주 이야기, 어머니를 통해 신앙의 가문이 된 과정, 유명 불교학자였던 미당 서정주 시인이 예수님을 영접한 놀라운 간증에 예배 참석자들은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리며 빠져들었다.

이날 만리현교회 2023 새생명 전도 축제 1차 초청 주일은 성공적이었다. 교회로 초청받은 장년 전도 대상자들은 ‘윤형주’라는 유명 가수의 찬양 간증을 통해 ‘지금이 바로 예수를 믿을 때’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예배 후 말씀을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은 ‘복음 제시 존’을 찾아 더 깊이 있는 말씀을 들었다.

‘복음 제시 존’은 전도 대상자 중 성경을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성경공부 코너로 올해 총동원 주일의 결실을 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저 행사로 왔다 갈 사람들도 호기심에 ‘복음 제시 존’을 신청했다가 ‘교회에 등록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 교회에 다녀본 적 있다는 50대 박미희 씨는 “최은희 권사님 권유를 받고, 저 권사가 말하는 하나님이 궁금하기도 하고, 교회를 다시 나가보고 싶어져서 왔다”면서 “복음 제시 존에서 일대일로 상담하고 나서 다시 신앙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래전에 천주교 신자였다는 50대 김병옥 씨도 “오늘이 만리현교회에 두 번째 방문이다. 10여 년 전에 방문했을 때 보다 더욱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동했다”며 “복음 제시 방에서 일대일로 복음에 대해 들으며 교회를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11월 12일 1차 초청주일에 참석한 태신자 2명(가운데)를 축복하는 조준철 목사와 전도팀원들.
11월 12일 1차 초청주일에 참석한 태신자 2명(가운데)를 축복하는 조준철 목사와 전도팀원들.

이런 전도의 열매는 지난 9월부터 두 달여 동안 꾸준히 4단계 전도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다. 만리현교회는 지난 9월 10일 태신자 카드 작성을 시작으로 15일에는 하도균 교수(서울신대) 초청 전도 동기부여 특강을 진행하고 그다음 주에는 태신자 봉헌식을 열어 9월 한 달간을 1단계 ‘전도를 시작하라’라는 주제로 태신자 작정에 집중했다. 이후에는 태신자 초청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후에는 2단계 ‘전도를 위해 기도하라’로 9월 24일부터 10월 15일까지 총 4회 ‘태신자를 위한 주일 연합기도회’를 열고 구역별 전도 기도회도 꾸준히 진행했다. 11월 6~11일은 전도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도 진행했다. 태신자를 위한 중보기도회는 매일 열어 기도가 끊기지 않도록 했다. 

태신자 작정카드 봉헌식
태신자 작정카드 봉헌식

3단계는 ‘전도를 실천하라’로 태신자를 교회로 초청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10월 22일부터 상당 기간 태신자들에게 카카오톡,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초청장을 전달했다.

특히 총동원 주일에 앞서 교회를 편하게 느끼고 부담 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10월 28일 ‘금요 달빛 축제’를 열었다. 저녁 7시 교회 마당에서 축제가 시작되어 푸드트럭에서 닭강정, 타코야키, 꼬치 어묵, 떡볶이, 소떡소떡 등 다양한 먹거리를 했다. 성도들이 음식을 제공하면 전도에 소홀해질 수 있어 푸드트럭은 외부에서 불렀다.

한쪽에서는 ‘복음 제시 존’이 운영됐다. 8시에 메인 공연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배도 채우고, 원하면 ‘복음도 배울 수 있다’는 취지에서 ‘복음 제시 존’을 5곳 마련했는데 20명이나 ‘복음 제시 존’ 참여를 신청해 대기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조준철 목사는 “총동원 주일에 앞서 태신자들이 교회를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달빛 축제를 열었다. 원하는 이들에게는 복음을 전하려고 ‘복음 제시 존’을 마련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태신자들이 복음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싶어 해서 대기자까지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고 말했다.

모노드라마 '히즈 스토리' 공연 장면.
모노드라마 '히즈 스토리' 공연 장면.

달빛 축제의 메인 코너였던 모노드라마 ‘히즈 스토리(HIS-STORY)’ 공연은 예수님의 일생을 1인 뮤지컬로 표현해 태신자들이 흥미롭게 관람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날 달빛 축제에는 207명의 전도 대상자가 참여해 두 달여 관계 전도의 결실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다음날인 10월 29일 주일에는 3부 예배 후 전교인이 한꺼번에 거리 전도에 나섰다. 성도들은 만리현교회 2023년 표어 ‘흩어 복음을 전하자’를 구호로 외치고 교회 인근 ‘효창공원’과 ‘청파동’, ‘한겨레 신문사’, ‘만리시장’, ‘숙대 인근’ 지역에 지파별로 나눠 거리 전도를 진행했다.

주일 예배 후 전교인 거리 전도에 나서는 만리현교회 성도들.
주일 예배 후 전교인 거리 전도에 나서는 만리현교회 성도들.

전교인 거리 전도는 성도들에게 전도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이애리 집사는 “이번에 처음 거리 전도에 나갔다. 혼자서는 못했을 텐데 다 함께하니깐 용기가 났다. ‘예수 믿으세요’하고 전도지를 건냈는데 사람들이 받아줘서 좋았다. 교회에서 또 전도한다면 같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신정희 집사는 “전도팀에서 매주 토요일에 전도 하는데, 전교인이 함께 전도하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함께 전도하니 더 힘이 나고 전도가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다 함께 전도하니 서로 힘을 얻고, 즐겁게 전도 길에 오른 성도들.
다 함께 전도하니 서로 힘을 얻고, 즐겁게 전도 길에 오른 성도들.

두 여 동안 전도에 매진한 만리현교회 성도들은 마지막 ‘전도의 열매를 맺으라.’’ 4단계에서 세대별로 나눠 전도 열매 수확에 나섰다. 먼저 11월 12일 1차 초청 주일은 ‘장년 태신자’들의 전도 열매를 담는 날로 윤형주 장로 초청 행사로 진행했고, 19일은 2차 초청 주일 행사로 탤런트 박시은 진태현 부부를 초청해 ‘청장년 맞춤 전도’의 결실을 본다는 계획이다.

2차 초청 주일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박시은 부부가 청년 등 젊은 세대들의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9일 예배 후에는 1차 초청대상자들과 2차 초청 대상자들 모두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든 성도들이 전도 대상자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동 시간에 따로 운영할 예정이다.

조준철 목사는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영혼을 추수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특히 새생명전도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전도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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