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에 겨우 5명 참석
임원회의로 모이기도 어려워
권역별 활성화 움직임 보여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활성화 등
시공간 제약없는 활동 권할만

청년회전국연합회(회장 유길현 집사)의 재활성화에 대한 문제가 교단 내에서 재 논의되고 있다. 지난 3년여간 코로나로 인해 모든 모임이 제약을 받다가 올해 다시 정상화된 것처럼 성청의 활성화 문제도 코로나를 지나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내년 1월 총회 청소년부와 성청 주최로 포항 한동대에서 열리는 청년연합집회가 성청의 부활에 새 희망을 불어넣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권역별로 청년연합
성청의 활성화가 어려운 이유는 매년 4월에 열리는 성청 정기총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청 정기총회에 참여하는 회원들의 수가 최근 몇 년간 5명을 넘지 못하고 있어 기본적인 임원 구성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성청의 정기총회가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의 사정을 감안하여 매년 토요일에 열리고 있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 경우, 수도권을 제외한 타 지역에서 주말에 서울을 오고 가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자가용이 없는 청년의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정기총회의 사정이 그런데 임원회의를 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기는 더더욱 어렵다.

이 때문에 성청 모임에 대한 근본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국 단위의 성청 모임은 정기총회 등 반드시 함께 모여야 하는 모임으로 최소화하고 지역별, 권역별 성청 모임이 활성화되도록 주력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수도권, 중부, 충청, 호남, 영남 등 권역별로 묶거나 2~3개의 지방회가 연합하여 지역협의회 성격의 성청 조직을 만드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권역별 성청 모임 활성화는 실제로 각 지역에서 시작되고 있다.
올해 총회장 중점 사업의 일환으로 각 권역별 청소년·청년 전도집회(연합수련회)가 진행 중인데 이를 계기로 권역별 청년연합 모임과 집회가 활발히 일어나게 하고 나아가 성청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중부권역에서 청년 전도집회가 열렸으며 7~8월에는 영남권역에서 전도집회와 찬양집회가 열린 바 있다. 앞으로 중부와 호남, 충청, 서울 등에서도 권역별 전도집회가 예정되어 있어 상당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도집회와 함께 행사 준비를 위해 각 권역에 속한 지방회 청소년부장들의 모임도 열리고 있어 청년연합과 성청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리·공간 제약 넘어야 
성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대 분위기와 환경을 고려한 사업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청년들의 끼와 재능을 표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가 몰고 온 뉴노멀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은 이제 필수적으로 고려할 부분이다. 거리상의 문제로 대면 모임이 어렵다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온라인상에서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청년들의 신앙과 고민을 나누고 청년들에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청년들의 재능이 담긴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공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실제로 청소년부와 성청은 비대면 목회 콘텐츠 생산이 어려운 다수의 교단 교회들에 비대면 목회 콘텐츠를 지원하고 전국 성결교회의 청소년·청년 목회에 교육적, 목회적 효과를 증진하고자 지난 2021년 ‘홀리비콘 공모전’을 마련한 바 있다. 당시 전국의 16개 교회가 공모에 참여해 비대면 콘텐츠 100여 점의 자료가 수집되었다.

한편 성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단 및 지방회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개 교회의 협조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청년부가 부흥하고 활성화된 교회일수록 연합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 청년부 조직과 규모가 클수록 내부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담당 교역자들도 연합활동보다는 교회 청년부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좋은 청년 일꾼이 성청 사역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청 스스로 사역을 적극 홍보하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올만한 행사와 집회를 기획, 실행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내년까지 진행되는 권역별 청년 전도집회를 통한 청년 사역의 활성화를 기대하면서 성청의 재건과 부흥을 위한 관심과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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