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한국교회···’ 미래목회포럼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 할 수 있나
말씀이 곧 길인데 어디 묻어뒀나
침몰 직전 배에서 외친 바울처럼
사회 이끌고 칭송받는 교회 돼라”

미래목회포럼(이사장 이상대 목사, 대표 이동규 목사)이 지난 11월 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길 잃은 한국교회, 사도행전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제19-6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우리 교단 이상대 목사(서광교회)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여행 가서 처음 만나는 모르는 길이더라도 내비게이션만 있으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라면서 코로나 이후 길 잃은 한국 교회에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미래목회포럼의 역할을 다짐했다.

그의 다짐처럼 이날 포럼에서는 실행위원 김영복 목사(사랑과평화의교회)의 ‘길 잃은 한국교회, 사도행전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 발표로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그리스도인의 근간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데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포럼 좌장은 회계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가 맡았다. 발제자인 김영복 목사는 한국교회가 길을 잃었다는 말이 “길이 없어서인지, 길이 눈에 보이지 않아서인지부터 분별해야 한다”라는 질문을 던지며 발표를 시작했다. “길이 보이지 않는 눈길 위,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없다고 할 수 없다”라며 ‘말씀이 곧 길’인데, 눈 속에 묻어 두고 길이 없다고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는 사도행전 27장의 바울을 예로 들며 “침몰을 앞둔 배 위에서 바울은 ‘여러분이여 안심하라’고 외쳤지만, 사람들은 선주와 선장의 말을 더 믿고 출항을 시도하다 풍랑을 만났다”라면서 오늘날 목회자의 목소리보다 전문가, 기술자, 재벌의 목소리를 신뢰하는 현상을 그와 같다고 주장했다.

2020년 팬데믹 시기 한국교회가 스스로 문을 닫은 날을 ‘교회가 수치스러운, 교회수치일’이라고 강하게 지적한 그는 성경의 가르침과 기독교 본질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가 길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배움과 삶의 분리, 탈 기독교화, 기독교 내외부의 적, 탈교회화, 성경의 보편화로 인한 한계가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침몰을 앞둔 위기에서 몰골 형편없는 죄수였던 바울이 말씀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고 외친 것처럼 이제 그리스도인들이 ‘한국교회여 안심하시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퍼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사회의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되는 것이 사도행전적 원형 교회임을 강조한 이날 포럼은 대표 이동규 목사의 총평과 실행위원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의 폐회기도로 모두 마쳤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