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10명 작은교회에 ‘오병이어 기적’을···”
37년 된 사당동 들꽃교회 찾아
십시일반 선교비 전달하고 예배

장로장립 동기들이 의기투합해서 작은 교회를 돌아보며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일을 벌여 훈훈함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강남지방회에서 2017년 같은 해에 장로가 된 ‘열두제자’ 모임이다. 예수님의 열두제자처럼 12명이라고 해서 ‘열두제자’라는 이름으로 모인 이들은 지난 11월 2일 사당동에 있는 들꽃교회(최진철 목사)를 방문했다. 

연말을 맞아 사랑을 나누기 위해 들꽃교회를 찾은 이들은 최진철 목사 부부에게 십시일반 모은 선교비와 선물을 전달하고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한 목요기도회에 참석해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했다. 

서울강남지방장로회 전반기와 후반기 순회예배나 장로들의 애경사에서 만나 신앙적 교류를 나누던 열두제자 장로들은 미자립교회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은교회 담임목사 부부에게 식사도 대접하고 마음을 담은 작은 후원금을 드리기로 했다. 먹고 즐기는 송년회 대신 작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 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열두제자 회원 중 8명이 이날 저녁에 들꽃교회를 찾은 것이다.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56라길 25 아파트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한 들꽃교회는 37년 되었지만 성도가 10명인 남짓인 작은 교회다. 2022년 갑작스럽게 소천한 전임 목사에 이어 최진철 목사가 부임했다. 

비록 예배당은 좁았지만 이날 목요기도회는 장로들의 사랑의 열기로 가득했다. 최진철 목사는 설교준비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하나님의 양자인 그리스도인의 특권만큼이나 책임성도 중요하다는 말씀을 열정적으로 전했다. 최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로서의 특권도 누려야하겠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면서 “그 책임은 ‘하나님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목사는 “하나님이 부르신 사명은 무엇이고, 각자 처한 곳에서 그 사명을 다하고 있는가?”라고 도전을 주었다.  

참석한 장로들도 말씀을 붙잡고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작은 예배당은 모처럼 늦은 시간까지 기도로 가득했다.  

  열두제자 장로들은 이날 모임을 위해 휴가도 내고 스케줄을 조정하는 열정을 보였다. 최중복 장로(한우리교회)는 이날 모임을 위해 평택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데 반차 휴가를 냈다. 장정진 장로는 저녁 식사도 거르고 모임에 참석하는 열정을 보였다. 김양홍 장로는 자신의 저서와 중국에서 가져온 볼펜을 선물했다. 또 김용규 장로(그리스도의몸된교회 명예)는 간식비를 드렸다.

  이 밖에 이한기·강홍엽·김호필·최창열·장정진 장로도 아름다운 발걸음에 동참했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열두제자 모임은 앞으로도 작은교회를 돌아보는 일을 계속할 계획이다.

열두제자 장로들은 “오늘처럼 앞으로도 ‘열두제자’ 장로님들은 매년 1~2개 작은 교회를 섬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양홍 장로는 “세상적으로는 들꽃교회가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이 계시는 곳은 결코 작을 수가 없다”면서 “들꽃교회 10명의 성도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진짜 크리스천들이 되고, 모든 면에서 부흥하는 교회가 될 것으로 믿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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