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협, 3차 웨슬리언 학술제
“루터의 개혁, 사회개혁 이어져
 칼빈은 ‘하나님 주권국가’ 꿈꿔”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 박사, 이하 웨협)가 지난 10월 22일 동탄순복음교회(손문수 목사)에서 제3차 웨슬리언 학술제를 개최했다.

종교개혁 506주년을 기념해 ‘개신교의 3대 스승 루터 칼빈 웨슬리의 정치사상 이해’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제에서 종교개혁은 성경적인 정치사상에 기반해 윤리와 문화, 정치 등 사회 변혁까지 주도하는 등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개혁운동이기도 했다고 평가됐다.

개회예배에서 개회사를 전한 웨협 대표회장 양기성 박사는 “오늘 루터와 칼빈, 웨슬리에게서 나타난 정치사상을 중심으로 그들이 교회를 넘어 사회와 국가의 개혁과 변화에 어떤 공헌을 했는지 살펴보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개신교의 위상을 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마틴 루터의 정치사상 이해:위기와 변혁의 한국 개신교회’에 대해 발표한 김주한 교수(한신대)는 “루터의 종교개혁은 교리와 교회의 영역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교육, 가정과 결혼, 경제 분야 등 공적 역영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등 사회개혁 운동과 맞물려 있었다”라며 평가했다.

특히 김 박사는 루터의 정치신학을 중심으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역할을 제시하면서 “민주주의 위협, 인간 존엄성과 가치관 붕괴, 탄소 재앙과 지구온난화,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사회와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사회선교와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해 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칼빈의 정치사상 이해’에 대해 발표한 정인찬 박사(웨신대 총장)는 “칼빈은 이 세상과 국가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해 다스려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의 공로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 박사는 “오늘날 나라, 정치, 지도자 할 것 없이 많이 부패하고 타락하고 변질됐다”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신본주의적 세계관과 의에 의해 다스려지는 하나님의 절대 권위인 성경중심의 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웨슬리의 복음적 정치사상’에 대해 발표한 김진두 박사(감신대 석좌교수)는 “철저히 보수적인 경건주의자이면서 동시에 열정적인 복음전도자로서 살았던 웨슬리에게서 특별한 정치신학은 발견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박사는 “정치신학의 목적이 인간사회의 개혁과 변화라고 한다면 웨슬리의 부흥운동에서 일어난 복음전도와 성화운동, 자선사업이 당시 영국사회의 변화를 가져오는 등 웨슬리는 사회 문화, 경제와 정치 전 분야에 걸쳐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평등과 자유를 강조하는 복음적이고 실천적인 정치사상을 추구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학술제 전 열린 개회예배는 양기성 대표회장의 사회로 심평종 목사(미주한인장로교 전 총회장)의 기도, 문병구 목사(전 서울신대 교수)의 성경봉독, 동탄순복음교회 찬양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웨협 상임회장 손문수 목사의 ‘웨슬리의 성령신학과 목회사례’라는 제목의 설교로 진행됐다. 이어 김준철 박사(구세군대 전 총장)가 격려사를 전하고, 이후정 총장(감신대) 정홍열 총장(아신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김철한 감독(오목천교회 원로)의 축사, 행정총무 허성영 목사의 광고, 전 대표회장 주남석 목사(기성 전 총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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