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대책·굿네이버스 등 170동 마련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민간 NGO가 함께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튀르키예 이재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한국·튀르키예 우정마을’ 운영을 시작한다.

기아대책과 굿네이버스 등은 지난 2월 초유의 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하타이 주의 안타키아 지역에 전체 500동 규모의 임시정착촌 조성을 완료하고 이재민들의 입주가 마무리됨에 따라 임시정착촌의 개촌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외교부와 KOICA, 민간 NGO의 컨소시엄(기아대책,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이 피해 조사와 기획 단계부터 함께한 최초의 민관 합동 조기 재난 복구 사업이다. 사업 형성부터 한국·튀르키예 양국 시민사회의 역량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제사회 인도적지원의 주요 기준인 ‘현지화’를 이행한 사례이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임시정착촌은 ‘한국·튀르키예 우정 마을(튀어: TURKIYE - KORE DOSTLUK KENTI)’로 명명됐으며 입주민들을 위한 사회적 서비스는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6월까지 진행 한 뒤, 튀르키예 중앙·주 정부에게 이양될 예정이다. 

기아대책은 거주 컨테이너 170동 조성 외에 △가구 및 생필품 △세탁실 컨테이너 5동 △화장실 컨테이너 3동 △식량키트 월1회 △위생키트 월1회 △소화기를 지원했다. 우정마을에서는 컨테이너 하우스, 식량, 물, 위생시설 등의 기본 의식주 서비스를 시작으로 교육과 심리정서지원, 여성 및 여아 보호 서비스 등의 사회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한편 기아대책은 내년까지 지진 피해가 극심했던 하타이 주(州) 내 약 2만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급이 부족한 식량 위생, 교육 심리·정서 분야에서 집중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우정마을 이재민의 정착과 정신적 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이재민 여성 및 여아들의 심리사회적 회복과 젠더 기반 폭력 예방을 위해 여성친화공간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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