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 의료봉사 재개
천안 등서 110명 몰려 전도도

서울중앙지방 장충단교회(장승민 목사)가 지난 10월 15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장충단교회 의료선교부는 ‘오아시스 클리닉’이란 명칭으로 2017년 4월부터 국내에서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외국인 연 1000명 이상을 매월 1회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부득이 의료서비스 활동을 멈추게 되었으며 코로나 방역 기준 완화 및 장승민 목사의 부임 이후 교회 내 여러 사역들이 재개되면서 오아시스 클리닉도 재오픈하게 됐다. 

이날 장승민 목사의 인사와 기도로 시작된 의료서비스는 내과, 치과, 한의, 초음파 등 장충단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전문의 7명과 간호사, 자원봉사자, 통역요원들이 한 팀이 되어 검사, 치료, 처방 서비스를 일사분란하게 제공했다. 

교육관 각층은 임시 병원으로 활용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원봉사자들이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도왔고, 3층은 진료 접수와 문진 작성, 내과진료실 3개, 치과 진료실 1개, 약국으로 운영되었으며, 4층은 한방진료실 2개를 치료 공간으로 사용했다. 

진료는 예정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기며 오후 6시가 되어서 끝이 났다. SNS로 소식을 접하고 온 교회 근처 몽골타운에 거주하는 이주민부터 멀리 천안에서 진료를 받고자 찾아온 110여 명의 외국인들로 오아시스클리닉이 북새통을 이루었다. 

바쁘게 진행된 일정이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웃음과 미소를 잃지 않고 따뜻하게 섬겼다. 진료를 마친 외국인들을 1층 오아시스 카페로 인도하여 다과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으며 교회를 소개하고 주일 예배 참석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날 통역을 자원한 분들은 장충단교회 가까이 위치한 몽골인 교회 성도들로서 이주민 선교를 위해서 두 교회가 선교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며 협력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내과를 진료한 송치욱 장로는 “예전에는 진료를 하다보면 몰려드는 환자들 때문에 신속히 진료를 마치고 다음 환자를 도와줘야 해서 정작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놓치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이번에는 치료받은 이주민들과 카페에서 다과를 먹으며 복음을 나누고 교회안내도 할 수 있어서 더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장충단교회는 매월 셋째 주마다 ‘오아시스 클리닉’을 통해 본국을 떠나온 이주민들에게 사랑의 섬김을 실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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