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방회‧정읍교회 추모 예배

“목사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립습니다”

전 총회장 전병일 목사 추모 예식으로 모인 청중들은 저마다 이별의 슬픔과 그리운 마음을 쏟아내며 하늘로 돌아간 고 전병일 목사를 추억했다. 

지난 10월 22일 정읍교회(박병대 목사)에서 고 전병일 목사 추모예식이 거행됐다. 지난 10월 6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소천한 전병일 목사의 장례가 고인의 유지에 따라 8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 목사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한 많은 성도와 선후배 목회자들이 이날 전 목사를 추모하며 그리움을 쏟아냈다.

훌쩍이는 소리가 예배당 곳곳에서 들려왔고, 순서를 맡은 이들도 눈물을 흘리며 따뜻했던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추모 예배는 정읍교회(박병대 목사)와 전주지방회(지방회장 김광삼 목사) 공동주관으로 진행됐다. 

예배는 박병대 목사의 집례로 열러 지방회 부회장 김수열 장로의 기도, 서기 홍용휘 목사의 성경봉독, 정읍교회 루디아중창단의 찬양, 교단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 김재곤 목사(전주 태평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류승동 목사는 “예수님을 너무나 닮았던 전병일 목사님을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드리고 추모한다”며 전 목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어 류 목사는 “사도바울의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라는 인생 결산의 고백은 전병일 목사님의 고백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끝은 누구에게나 있다. 더 겸손하고 순종하며 믿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인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도 끝까지 믿음을 잘 지키자”고 말했다.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전주지방회장 김광삼 목사가 약력을 소개했으며, 전병일 목사의 생전 활동사진이 영상으로 상영되어 참석자들이 함께 보여 당시를 회고했다.

김시영 목사(원호교회 원로)는 “전병일 목사는 너그럽고 참으로 마음이 따뜻한 위로의 사람이었다”고 먼저 간 동기 목사를 추억했고, 전 부총회장 이봉열 장로는 수십 년 세월을 함께하며 쌓은 추억들을 되짚으며 울음을 터트렸다.이봉열 장로는 “육신의 고통과 근심과 걱정이 없는 천국에서 예수님의 품 안에 안기시어 평안히 쉬고 계시는 것으로 위로를 삼는다”며 “우리에게 주신 목사님 말씀들을 기억하면서 바른 신앙생활을 하며 천국에서 목사님 뵐 날을 기다리며 살겠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교단 총무 문창국 목사는 “마땅히 교단장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는데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져 아쉬웠는데, 오늘 함께 추모예배를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유족을 대표해 강명임 사모가 “목사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혹시 폐가 될까 염려하며 가족장으로 치러달라 유언하셔 그대로 따랐다. 그런데도 아쉬워하며 추모예배를 열어주신 교회와 지방회에 감사드리고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전주지방회 목사사모 합창단이 추모가를 불렀으며, 김성수 목사는 트럼펫 연주가 은은히 흐르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다 함께 추모의 묵념을 하며 추모식을 마쳤다. 

한편, 고 전병일 목사는 1950년생으로 1985년 정읍교회 위임목사로 취임해 2021년 원로목사로 추대되기까지 36년을 한결같은 헌신으로 목회하며 정읍교회의 부흥 성장을 일궜으며, 2008년 제102년차 교단 총회장을 비롯해, 유지재단 이사장,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 문준경순교기념관 후원회장, 호성신학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교단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읍시 기독교연합회장, 정읍시 경목위원장, 호남고등학교 육성회장, 정읍시 자원봉사연합회 이사장, 재단법인 성결장학회 이사장, 정읍 YMCA 초대 이사장 등으로 활약하며 정읍시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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