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웨슬리 등 저서 통해
영적 성장의 모습 보여줘

2000년이라는 세월을 훌쩍 넘긴 기독교 역사를 되돌아보면 시대마다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이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4인의 영적 거장의 저자인 레이먼드 브라운 목사는 여러 인물 가운데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 존번연과 요한웨슬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미 네 사람은 학문의 차원은 물론 우리 신앙생활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종말로 치닫는 로마제국의 운명을 하나님 섭리로 재해석해서 당시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왔다. 루터는 동력을 상실한 중세 기독교를 종교개혁으로 쇄신하고 유럽 전체의 정치, 경제, 문화를 변모시켰다. 존번연은 유명무실한 영국교회에 문학적 상상력을 활용해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웨슬리는 18세기 서구 사회에 그리스도를 좇는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예시했다.

저자는 기존의 전기 집필 방식과 달리 네 명의 영적 거장이 집필한 대표작을 중심으로 삶의 궤적을 촘촘하게 추적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비롯하여 이발사 친구에게 진정한 기도의 길을 소개한 루터의『단순한 기도의 방법, 존번연의 영적 자서전인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직접 뛰어들어 수행한 사역을 성실하게 보고한 존 웨슬리의『일기가 그것이다.

원문을 적절하게 인용하고, 때로는 곁들이면서 영적 거장들의 성장과 내면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또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자는 일종의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유재덕 교수(서울신대)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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