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선교’ 처럼, 서울신대 발전 놀라워”
대형화-부흥 추구하던 미국교회
요즘은 소그룹 속 관계 더 원해

제21회 카우만 강좌의 강사는 OMS 신학교육 디렉터 필립 리처드슨 박사(Philip N. Richardson‧사진)이다. 그는 OMS와 관련된 35개 신학 교육 기관을 총괄한다. 그에게 미국 복음주의 신학 흐름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카우만 강좌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성결교회 목회자들이 로마서를 통해, 하나님께서 복음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셨음을 알길 원한다.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성령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능력을 부어주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다. 바울이 너희 몸을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 미국 복음주의 동향은 어떤가

미국 이전 세대들은 대형교회를 추구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소그룹과 관계성을 더 강조하는 듯 하다. 젊은 세대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 관계성이 부족해서 그런지, 소그룹 안에서 깊은 관계를 맺길 원한다. 미국에서는 젊은 세대 교인 수가 감소하고 있는데, 어떻게 젊은 세대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미디어 등의 도구로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더 고민해야 한다. 복음이나 신학이 아니라, 도구를 바꿔야 한다. 그리고 회심 후 그리스도인이 되는 데서 멈추지 말고, 매일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해야 할지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의 교회 회복 상황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현재 절실히 회복을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매우 적은 숫자만 교회로 돌아오고 있다. 현재 사람들은 온라인 예배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허나 교회만이 갖고 있는 관계나 헌신은 분명히 온라인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애즈베리 졸업생으로서, 2월 애즈베리 부흥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당시 학생 리더 몇 명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부흥 운동이었다고 한다. 신학교와 대학교가 연합해서 리더십을 갖고 부흥을 이끈 것도 좋았다. 

초점은 유명한 설교자나 찬양인도자가 아니라 학생들에게 리더십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집회는 단순하고 단출했다. 한 사람이 나와 기타를 치면서, 오로지 하나님을 만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당시 그곳에는 평화의 영이 임했다. 하나님의 임재가 굉장히 평안을 느끼는 방식으로 임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자신들의 삶이 부흥운동을 통해 어떻게 변했는지 많이 간증하고 있다. 하지만 열매를 평가하려면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OMS서 맡고 있는 사역은 무엇인가
OMS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와 유럽까지 전 세계에 35개 신학교육 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35개 학교들은 서로 조금씩 다르다. 지역과 학교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협력하고 있다. 저는 그 35개 학교들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조직화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직접 가서 단기 신약 신학교육도 하고 있다. 이제까지 멕시코나 나이지리아, 아이티, 에스토니아 등에 다녀왔다.

 

한국 첫 방문 소감은?
한국인의 환대가 굉장했고, 무엇보다 서울신대의 최근 발전에 매우 놀랐다. 교단(기성)과 서울신대는 목회자를 위한 굉장히 좋은 인적 자원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미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마 미래에는 점점 더 그 영향력이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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