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모두 군사행동 중단”
국제사회도 확실한 조치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계 연합기관들이 전쟁 종식과 중동의 평화를 기원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10월 11일 성명에서 “대학살과 재앙의 전쟁을 규탄한다”며 양측의 민간인 학살, 보복 공격 등의 중단을 촉구했다.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이며, 대학살이자 완전한 재앙으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특히 “민간인에 대한 공격과 학살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양국 간의 끊임없는 갈등의 고조로 발발한 이 전쟁으로 전 세계 평화의 위협과 무고한 생명이 희생됨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또 “한국교회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과 민간인 학살을 중단하고,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에 대한 완전한 포위와 보복 공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양국은 평화와 화해를 넘어 전 세계의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전쟁 중단과 양국의 인질 석방 등 대승적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 국제위원회(위원장 박원빈 목사)도 11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교회협 국제위원회는 “전쟁으로 무고하게 지내는 모든 불안한 사람들과 깊은 슬픔 속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양측이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정치 문제에 대한 대화에 나설 것 △국제사회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본질을 선명하게 파악하여 시급히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촉발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지속돼 온 오랜 갈등이 누적돼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충돌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 성서에 기록된 조상들의 땅에 국가 설립을 선포한 이후 본격화됐다. 유대인에게 삶의 터전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저항을 계속해왔다. 땅 소유권 문제가 분쟁의 이유이지만 갈등의 기저엔 유대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까지 포함된 종교 간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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