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1평 구입 권유 받고 ‘덜컥’
생각도 못한 도움 받곤  ‘울컥’
7년 만에 봉헌하고 임직식도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

서울보다 개성이 가까운 교회, 서울서지방 빌립보교회(곽창훈 목사)에서 ‘은혜’ 찬양 소리가 때마침 교회 옆을 지나는 경의선 기차 소리와 겹쳐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지난 10월 15일 경기도 파주 문산읍 통일로 1921-10에서 입당 예배를 드린 빌립보교회의 아담한 예배당은 이날 문밖까지 의자를 놓고 앉은 100여 명의 성도와 내외빈으로 꽉 들어찼다.

이날 감사예배는 곽창훈 목사가 집례하고, 지방회 부회장 박명묵 목사의 기도, 서기 김동구 목사의 성경봉독, 빌립보교회 여전도회의 특송, 지방회장 손성기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했다.

손성기 목사는 ‘사도행전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는 ‘순간’을 산다. 이 짧은 시간 동안 영혼을 주께로 인도하는 것이 가장 가치 있게 사는 것이다”라며 “하나님이 빌립보교회를 임진각 끝에 세우신 이유가 있을 것이니, 하나님의 엄청난 비전에 크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예배 후 곽창훈 목사는 건축경과를 보고했다. 곽 목사는 “하나님이 ‘의인이 땅을 차지하리라’라는 말씀을 지속해서 주신 2016년 말, 부동산에서 땅을 사라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 통장에는 7,580원뿐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24일 함께 기도하던 중 모인 12명의 성도가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땅”이라 고백했고, 집사 한 명이 대출을 받아와 교회 건축 용지 구입을 위한 계약금을 걸었다.

곽 목사는 “십시일반 모은 돈과 은행 대출 85%로 땅을 구입했으며 남은 잔금을 치를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생긴 돈을 합쳐 4736.3㎡(1441평) 교회 용지를 6억 1000만원에 구입했다. 또 “공사비는 총 2억 2000만원이 필요했는데 강서교회(이덕한 목사)의 교회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받은 3000만원과 도봉교회(조병재 목사) 8000만원 지원으로 충당할 수 있었다”라며 “꼭 필요한 시기에 딱 맞는 지원을 받아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감사예배 전날까지도 강대상, 비닐하우스, 뒤쪽 데크 등을 만드는 중이었다. 이날 상영된 건축 경과 영상에는 교회 터를 직접 일구고 가꾸는 성도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새 성전은 예배당, 교회학교 예배실, 휴게실, 목양실, 기도실, 식당과 텃밭 등으로 구성했으며, 곳곳에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이날 곽 목사가 새 성전의 간판을 제작해 기증한 ‘디자인 시선’ 대표 김홍수 집사(로고스교회)에게 감사패를 증정해 큰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진 임직식은 지방회 파주북감찰장 전장식 목사가 집례했다. 그간 헌신한 박현옥 권사를 명예권사로 추대하고, 권정미 최현주 씨를 권사로, 이권섭 장인호 지승태 씨를 안수집사로 세워 새 성전에서 새 마음으로 섬길 것을 굳게 다짐했다.

3부 축하의 시간은 이날 임직한 최현주 권사 딸 최서연 청년의 국악 축가와 빌립보교회 어린이들의 율동 축가로 흥겹게 시작했다. 안성우 목사(로고스교회)의 권면, 홍춘근 목사(하늘사랑교회)의 격려사, 조병재 목사(도봉교회) 축사 후 박노우 안수집사가 인사와 광고를 전했고, 다 함께 찬송 후 전 지방회장 양상규 목사(영태교회 원로)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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