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트렌드 분석서 출간
“2032년 개신교인 비율 10.2%로
 소그룹 강화하고 선교적 교회로”

신뢰도 하락의 지속, 교회의 하향 편중화, 외로운 크리스천의 증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신앙생활하는 OTT 크리스천의 등장 등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트렌드를 분석하며 생존전략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4』는 지난해 신학자, 대형교회 및 소형교회 목회자, 언론인, 기독교문화 전문가, 조사통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출간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에 이은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 개신교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교회와 관련된 총 5개의 광범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10명의 전문가들이 한국교회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한 한국교회 생존전략 트렌드 분석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지난 1월에 2012년 한국교회 개신교인 비율은 22.5%였는데, 2022년 15.0%까지 하락했다는 분석리포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 트렌드 2024』는 동일한 하락 추세율을 적용했을 때 10년 뒤인 2032년에는 개신교인 인구가 10.2%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면 서 새롭고 변화된 목회전략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교회 리빌딩 △외로운 크리스천 △OTT 크리스천 △약한고리 3040 △교회 거버넌스 △처치 인 처치 △다시 선교적 교회 등 10가지 주제를 교회와 개인 영역으로 나눠 한국교회의 새로운 사역 패러다임 및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회 영역에서는 교회사역 회복도 70% 안팍, 현장예배 회복율의 증가 멈춤, 교회 성도의 중간지대 약화, 목회자 5명 중 3명 이상 교회 존립 걱정 등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 변화에 따른 교회사역 리빌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 영역에서는 온라인예배에 관심을 갖는 OTT 성도의 증가, 교회 내에서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는 36%의 성도, 직장 스트레스와 육아 문제로 교회의 약한고리가 되고 있는 3040 세대 등 개인 신앙생활 현상을 진단하면서 소그룹 강화 및 선교적 교회로의 변화를 촉구한다.

특히 개인 영역 트렌드 중 하나인 ‘외로운 크리스천’은 한국사회의 심각한 외로움 현상이 교회 안까지 침투했음에 주목하면서 교회는 사람들 속에 들어가는 ‘임마누엘’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책은 “교회는 지지와 공감, 신뢰와 친절을 나누는 DNA를 가진 영적이며 실체적인 공동체임을 기억하고 이웃들과 성도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독서와 운동 모임, 취미별 모임 등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전문가 상담이나 의학적 도움, 지역사회 돌봄과 공동체 형성은 물론 영적 진단과 해법 모색은 오직 교회만이 줄 수 있는 역할임을 기억하고, 협력자와 동반자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교회 수축 시대에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교회와 세상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아는 혁신적인 리더가 되길 바란다”라며 “이 책이 2024년 목회 정책을 수립하는데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6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출판기념회를 갖고 책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독자들은 책 안에 기재돼 있는 QR코드를 활용하면 개신교인과 목회자, 전도사 조사 결과를 비롯해 이단실태 조사, 청소년 조사, 장로 신앙의식 및 생활실태 조사, 소그룹 활동, 3040 신앙의식 조사 등 그동안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를 대상으로 실시한 8가지의 설문조사 결과 전체 리포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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