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뜻 맞게, 크리스천답게··· 뚜벅뚜벅 장로의 길”
 12일부터 2박3일간  6차례 특강 등에 큰 은혜
“교회와 하나님 나라의 든든한 기둥으로 서야”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하나님 보시기에 더 좋은 장로가 되겠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이름으로 모인 1500여 명의 장로 부부들은 하나님을 향해 두 손을 높이 들었다. 처음 직분을 받을 때의 각오를 회복하고, 교단과 교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기도했다.

여름 사역으로 분주했던 장로들이 무더위 끝자락에 강원도 속초에 모여 영성을 재충전했다. 지난 9월 12~14일 설악 소노캄 델피노 리조트에서 열린 전국장로회(회장 최현기 장로) 제54회 수양회는 코로나 이후 침체 된 신앙을 점검하며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장로 부부들은 답답했던 마스크를 벗고 대회 내내 밝은 표성으로 말씀과 기도, 찬양에 집중했다. 코로나 이전에 활기를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수양회는 다양한 특강과 새벽예배, 찬양 축제와 콘서트 등 어느 때보다 다채로웠다. 특히 예년에 비해 특강과 찬양이 많았다. 하루 두 세 차례씩 강의가 연속으로 이틀 동안 이어졌지만 참가자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며 강사들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했다.

첫날 강의의 포문은 같은 장로로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김춘식 장로(전 부총회장, 방배교회 원로)가 열었다. ‘장로의 직무와 자격’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김춘식 장로는 평신도 지도자인 장로의 역할과 사명을 성경 말씀과 교단 헌법에 기초하여 강의했다.

김 장로는 “당회의 결정이 일방적이거나 교회가 잘못되면 공산당보다도 위험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어떠한 중요한 안건을 결정하게 될 때에 교회의 부흥을 위해서 유익한 일인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가 기도하고 생각하면서 안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백운주 목사(서울신대 이사장, 증가교회)와 신현모 목사(전주 바울교회)의 특강이 이어졌다. ‘하나님을 기쁘시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백운주 목사는 어떻게 교회와 개인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지, 반성경적인 사회 속에서 우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 해답을 제시했다. 

신현모 목사(바울교회)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 감격을 누리라’는 제목으로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그는 우리가 깨끗한 그릇, 주인의 쓰기에 합당한 그릇, 화평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날의 뜨거운 열기는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둘째날 새벽예배에서 장로들은 다시 한번 기도하는 장로가 될 것을 다짐했다. 새벽예배에서 성창용 목사(충무교회)는 “다니엘은 기도에 목숨을 걸고 하루 세 번 정한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다”면서 “성령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다니엘처럼 정한 시간대로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장로들이 될 것”을 요청했다.  

  바로 이어진 아침특강에서 정덕균 목사(원주중앙교회)는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으며 장로들의 느슨해진 영성을 깨웠다. 그는 “하나님께 희생과 봉사하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시간과 물질, 포기와 결단, 상처와 흔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의가 없는 시간에는 각 지방회별로 흩어져 설악산 등 주변을 관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흥겨운 찬양 잔치가 열렸다. 지역장로협의회 찬양축제에 이어 이순희 목사의 찬양 콘서트로 수양회를 뜨겁게 달궜다. 

저녁에는 다시 한기채 목사(전 총회장, 중앙교회)와 윤창용 목사(한우리교회)가 연속으로 강의했다. 한기채 목사는 ‘영적지도력’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인생을 살아갈 때 눈에 보이지 않는 궁극적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평화, 구원, 자유, 나눔, 섬김, 돌봄 등 성경적인 가치로  살아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윤창용 목사가 ‘BEST, FIRST, ONLY’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펼쳤다. 윤 목사는 “우리가 갈 3가지 길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길’ ‘먼저 가야 하는 길’ ‘하나 밖에 없는 길’”이라며 “우리의 갈 길을 분별하기 위해 성경으로 점검하고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회예배에서 ‘그리스도인답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부총회장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정체성을 늘 점검하고 확인하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성결인이 될 것을 강조했다. 

이 밖에 백송교회 찬양팀이 매시간 은혜로운 찬양을 인도했으며 영상팀은 수양회 실황을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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