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고가르텐(1886∼1967)이라는 독일 신학자는 “우리 인생

이 4개의 전치사로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생 앞에 놓여진 4개의 전치사는 ‘of, for, with, by’ 입니다. 우리들의 신앙생활도 되돌아보면 전치사를 붙여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of’는 소속을 뜻하는 전치사입니다. 이 전치사는 내 인생이 누구에게 속해 있느냐고 묻는 단어입니다. 두 번째 ‘for’는 ‘∼을 위하여’라는 뜻으로 무엇을 위해 사느냐고 묻는 단어입니다. 세 번째 ‘with’는 ‘∼함께’라는 뜻으로, 누구와 함께 사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마지막 전치사 ‘by’는 ‘∼으로’라는 뜻으로 삶의 방식과 방법의 문제를 묻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에서 사도 바울은 주님에게 속한, 주님을 위한, 주님과 함께, 주님으로 살았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인생을 굉장히 기쁘게 살았습니다(빌 3:1). 그가 빌립보에 보낸 편지를 보면 편지 전체에서 무려 18번을  “주안에서 기뻐하라”고 반복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이 기쁨은 환경을 뛰어넘는 기쁨이었습니다. 그는 이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으로 율법주의자들의 가르침, 그리고 쾌락주의자들의 삶과 가르침을 듭니다. 율법주의자들은 하나님을 섬기되 값없이 받은 은혜를 마치 값을 치르고 얻은 구원인 것처럼 변질시켜 버립니다. 그리하여 우리 삶에서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빼앗아 버립니다. 쾌락주의자들은 육체의 유한함과 가치의 몰락을 강조하면서 영원한 천국을 바라보지 못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하나님으로 인해 오는 기쁨을 가벼이 여기게 만듭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구원의 감격이 없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낙심하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내가 율법주의자처럼 생각하든지, 아니면 쾌락주의자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서 하나님이 주신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있다면 삼가고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4개의 전치사로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육체를 신뢰하며 자랑할 만한 것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얻기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랑, 자기의 육체의 소욕을 드러낼 때 기쁨은 사라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골로새에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골 2:3). 이 말은 방향을 바꾸라는 뜻입니다.

  소유와 육체에서 삶의 기쁨을 얻으려 하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삶의 의미와 그 기쁨을 찾으라는 말입니다.

무더위와 장마철을 맞아 우리들이 예수님께 속한 자로 살며,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를 위하여 살며, 성령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오늘도 승리하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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