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 대가 조기연 교수 정년
웨슬리 성찬예전 마지막 집례

교단의 대표적인 예배학자인 조기연 교수가 지난 8월 18일 서울신학대학교에서 명예롭게 은퇴를 했다. 미국 드루대학교에서 예배학 박사를 받고 서울신대에서 1999년 임용된 이후 24년 6개월 동안 예배학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예배학회 회장 한국실천신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4, 2016년 두 번에 걸쳐 교단의 ‘예배와 예식서’의 집필과 제작으로 주도했다. 예배학자로서 조기연 교수는 기존 한국교회의 집회식 예배를 말씀과 성례전이 균형있게 조화된 예배로 갱신하는데 기여했다.  

이렇게 한국교회에 적합한 예배를 정립하는데 힘써온 조기연 교수는 마지막 은퇴하는 순간까지 예배학자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냥 형식적인 은퇴식이 아니라 말씀과 성찬 예전이 있는 특별한 은퇴예식을 선보였다. 예배학의 큰 기둥으로써 지내온 것에 기념하기 위해 다른 예배학자와 제자들과 함께 존 웨슬리의 성찬이 있는 주일예배를 거행한 것이다. 말씀 예전에서는 박노훈 목사가 설교하고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가 축도를 했으며, 조기연 교수가 성찬예전을 집례했다. 고별 강연 대신에 마지막으로 예배를 시행하면서 예배학자로서 사명을 끝까지 감당한 것이다.    

은퇴예식에서 선보인 예배는 존 웨슬 리가 미국 감리교들에게 주기 위해 1784에 출판한 주일예배 형식을 현대식으로 조정한 것이다. 

조기연 교수는 은퇴 기념으로 ‘존 웨슬리의 주일예배서’(서울신학대학교 출판부)를 선물로 남겼다. 이 책은 웨슬리 교단에서 꼭 필요한 예배학의 고전이었는데 예배학의 발전을 위해 동료 교수들과 함께 번역했다.

2부는 은퇴식 및 출판기념회로 진행되었다. 장헌익 목사(글로벌사중복음이사회 운영위원장)의 사회와 박노훈 목사의 기도, 제자 오주영 목사의 약력소개, 오성욱 교수의 책소개에 이어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과 글로벌사중복음이사회 이사장 김형배 목사 서울신대 신학과 83동기회장 백병돈 목사, 부총장 윤철원 교수 등이 축사를 전했다.  

조기연 교수는 “지금까지 기도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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