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 3년 만에 지난달 사표
“사직보다 문제 해결이 먼저”
토론 끝 ‘조건부 사직’ 결론
해선위 임원 및 실행위 회의

해외선교위원회(위원장 성창용 목사)는 지난 8월 18일 총회본부에서 임원 및 실행위원 회의를 열고 선교사 재계약과 사임 등 인사 문제를 논의했다 .

이날 회의에서는 파송 3년 차의 신규 파송 선교사 ‘사임’ 건이 중요하게 다뤘다. 2020년 8월에 파송 받은 A 선교사가 7월에 사임서를 제출했는데,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A 선교사는 3년 전 파송 받은 초임 선교사로 교단 선교사이면서 (사)한국해외선교회 개척선교회(Global Missions Pioneers, 이하 GMP) 듀얼 멤버십으로 파송 받았다. GMP는 2년 수습 기간을 거친 후 평가를 통해 정회원 선교사로 전환하는 시스템인데 A 선교사가 이 과정에서 탈락해 작년 말 GMP를 사임한 것을 알려졌다. 현지 교단 선교부 선배 선교사들과도 갈등이 심한 상황으로 보고되었다. 
 

해당 선교부에서는 A 선교사가 선교사역에 적합한지 해선 위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해선위는 이를 받아들여 A 선교사 면담 및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교지 변경을 결정하고 통보했다. 그러나 A 선교사가 선교지 변경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며 지난 7월 해선위에 사임서와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불거졌다. 사직사유서에 해외선교부 선교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을 포함해 해선위원들이 이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7월 회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위원장 등에게 특별 면담을 위임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직 허락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면담을 위임받은 부위원장 김철호 목사가 면담 진행 결과를 보고하고 ‘사직을 허락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문제 해결 없이 사직으로 마무리하면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이 나와 토론이 벌어졌다. 많은 의견이 오간 끝에 내린 결론은 ‘조건부 사직’이다. 

‘A 선교사의 사역비는 지급하되, 잔여 선교비는 해선위로 귀속하고, 해당 선교부에 공식문서로 사과하며 후원교회에 선교사 사직 현황을 알린다’라는 조건으로 사직을 처리하기로 한 것이다. 만약 해선위에서 제안한 이 최종 조건을 A 선교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권고사직 등의 징계를 고려하기로 했다.

해선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는 우태복·이경희 선교사(러시아)와 금철·백은영 선교사(대만)의 재계약 청원은 허락하고 김OO·윤OO(A국), 채OO·한OO(B국)선교사는 재교육을 수료하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승인했다.

한홍국 최미경 선교사(브라질)와 이화정 김수인 선교사(독일) 박태혁 백다롱 선교사(독일) 3가정은 디아스포라 협력선교사 연장을 승인했다.  이관영·김미영 선교사(케냐)와 강용석·이정신 선교사(케냐)를 비롯해 중국에서 사역하던 9명의 선교사는 협력선교사 사역 종료를 보고받았다. 이 밖에 안식년 청원, 일시귀국 등의 선교사 청원은 모두 승인했다.

선교사 안수식은 오는 11월 2일 충무교회에서 열고, 신임 선교사 면접은 9월 25일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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